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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족여행 다섯째날(금요일)

송정희2019.06.09 13:02조회 수 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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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다섯째날(금요일)

 

우리 가족은 어느새 두팀으로 나뉘어진듯하다

죽어도 놀자팀의 둘째와 사위 그리고 막내

노는것도 쉬어가며팀의 나,아들,며느리 애슐리

놀자팀은 어제밤에도 새벽 1시쯤 귀가한듯하고

쉬자팀은 아침까지 푹 잤다

숙소거실에서 내다 보이는 하늘은 코발트빛으로 구름한점 없다

난 애플소스 한개를 먹고 아침약을 먹는다

바람이 많이 부는지 집앞 야자수나무가 춤을 춘다

아쉬운 여행이 내일이면 끝나고 우린 일상으로 돌아간다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잘 진행해준 사위와 둘째에게 하루에도 몇번씩 감탄을 한다

여전히 아틀란타 지역시간이 몸에 밴 나는 두시간 전부터 일어나

이제 이곳 시간 아침 7:30

아이들이 슬슬 일어나 준비하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의 컨셉은 미쳐 구경 안한 나머지 호텔들을 구경하고 저녁을 먹고 "0"라는 쇼를

볼 예정이다

둘째와 사위와 함께" 카페 86 "에서 자색고구마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고 본격 호텔투어를 한다

호텔마다 시끌벅적하고 담배연기 자욱한 카지노들

20불짜리 지폐를 밀어 넣고 자리를 잡는다

거의 20불을 다 잃다가도 막판에 다시 30불 정도로 따다가 또 잃고를 무한반복한다

그렇게 잠시 노름꾼의 경험에 빠져보았다

어제 너무 걸은탓인지 양쪽 허벅지가 당기고 통증이 온다

재미있는 시간은 빨리도 지나간다

어느새 오후 4시가 지나 인앤아웃 햄버거 레스토랑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내입맛엔 생양파를 곁들여 먹었으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쇼공연은 7

5년전 엄마와 서부패키지여행 왔을 때 본 쇼 ""이 생각났다

생전 처음 보는 엄청난 규모의 쇼를 보며 넋이 나갔었다

서커스와 오페라를 섞은듯한 쇼를 보며 황홀하가까지 했었다

오늘 본 쇼도 그랬다

특수 무대장치와 화려한 퍼포먼스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흡입력

박수가 절로 나왔다

얼마나 연습을 하면 저렇게 될까 궁금하기도했다

숙소로 돌아오며 아아들이 맥주를 조금 샀다

마지막날밤이라 한잔 하고 싶었나보다

난 아침에도 코피가 나더니 집에 도착해서도 또 코피가 나온다

다행히 심한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다

이곳 날씨가 너무 건조해서 그런가보다

이렇게 후딱 5일째가 지나고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간다

꿈같은 여행이었다

이 식구가 또 모여 다음에도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계획부터 모든 진행을 도맡은 사위와 둘째

미국인 아내와 한국인 식구들 사이에서 중간역할 하느라 애쓴 주환이

매사에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 막내 희정이

부족함이 전혀 없던 여행이었다

고맙다 얘들아
덕분에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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