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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

송정희2017.08.11 08:20조회 수 2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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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여자 장미,국화,무화과

 

화르륵 타오르는 불같은 성미의 그 여자

한송이 큰 붉은 장미랍니다

향기조차 도도해 벌도 나비도 오지 않더이다

거침없는 행동으로 어떤 다른 장미도 빛이 나질 않았죠

기차역 주변의 홍등가 여인네 입술같은 색깔의 그 여자는

친구가 없어 늘 외로웠습니다

여름내 가지만 키우던 것이 노랗게 국화꽃을 피우는걸 장미는 부러워하네요

입술빛의 장미가 거무죽죽 변하고 햇빛보다 더 노란 가을국화가 더 예쁜

 가을이 되었군요

장미가 다 떨어진 줄기끝엔 꽃이 있었던 자리가 흔적으로 남아있군요

멀리 키큰 나무에 익어가는 무화과엔 엄청난 무리의 벌과 곤충들이 날아들고

있네요

노란 국화는 그 무화과가 부럽네요 또

장미였다가 국화의 가을이 되었다가 무화과를 맺는 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 여인은 감사드립니다.여인에게 이름을 만들어준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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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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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사람사는 곳이라

    끊임없이 일이 일어나네요.

    북한과 미국이 그렇고

    자그마한 우리 모임에도 그렇고...


    그러나 시간의 '위대함'을 알기에

    그리 큰 우려는 안되네요.


    매우 단정하고 우아한 작품에,

    싱크대 하수구 혹은 사람분주한 거리의 쓰레기통에 묻은 추잉검 같던

    기분이 한결 정화되었어요.


    '예술'은 우리를 쉽게 행복하게하는 축복을 준다고 믿어지는 아침입니다.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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