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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슴 서늘한 헤어짐

송정희2019.01.31 08:05조회 수 2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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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서늘한 헤어짐

 

이박삼일 지낸 올케와 큰조카 민정이를 떠나 보내는 오후

늘 이별은 가슴에 서릿발을 내린다

곧 보자며 안아도

서로 흔드는 손짓속에서 긴 이별이 될걸 서로 안다

공군에 입대한 셋째조카가 훈련마치고 오면

꼭 온다고 다짐을 하며 간다

작은 정표 하나씩 주고 받으며

오래된 정인처럼 아쉽다

 

서로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다 들어온다

베갯잇과 수건을 세탁기에 넣고 물걸레 청소를 한다

가족이라는 보이지 않는 거미줄은

엉켜도 끈적이지 않고 자유롭다

이삼십년전의 이야기를 하며 밤을 새우고

이불속에서 새벽을 맞으며

그래,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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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음이여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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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가족이 오랫만에 만나 

    풍성한 시간을 지은 후

    서로를 떠나보내며 

    사랑하는 사이임이 확인되는 아름다운 단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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