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호박꽃

송정희2017.06.14 21:15조회 수 16댓글 1

    • 글자 크기

호박꽃

 

고깔모자 만한 미국호박꽃

한국 토종 호박과는 사뭇 다르다

잎도 줄기도

꽃은 오이꽃의 거의 백배정도는 크다

 

긴풍선을 불면 불뚝불뚝 커지는 풍선처럼

길게 자라는 호박

잎들이 가려 놈을 보려면 한참을 기웃거린다

그때 모기란 놈이 허벅지를 뜯는다

 

내일이면 먹을 수 있을만한 크기가 된다 생각하니

마른침이 꿀꺽 목으로 넘어간다

내 팔뚝만한 호박

줄기를 삐죽히 피지 않은 호박꽃이

큰 잎속에 숨었다

 

후두둑 떨어지는 비에

애기 호박꽃은 우산을 쓰고

나도 이내 집으로 들어온다

내가 모르는 비밀의 나의 정원

그 속의 모든것들에 감사한다

    • 글자 크기
호박볶음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댓글 달기

댓글 1
  • 줄리아씨 뜰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나봐요.

    아무리 뜰이 작아도 부지런해야지 

    금새 잡초가 자라더라구요.


    우리집에도 토마토가 포도알만하게 열렸는데

    보는 재미가 솔솔해요.

    막상 수확하면 못 먹을 것 같아요.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6 호박죽1 2017.05.12 13
1075 호박볶음 2018.07.18 4
호박꽃1 2017.06.14 16
1073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2019.02.18 12
1072 허리통증2 2018.09.06 9
1071 허리케인 플로렌스 팔행시 2018.09.17 7
1070 허당녀 2018.03.03 7
1069 향수 2병 2019.01.19 12
1068 향기 2018.09.11 6
1067 행운 2019.05.11 12
1066 행복한 장례식 2018.07.16 11
1065 행복한 분들과의 식사 2017.05.17 17
1064 행복한 꿈 2017.01.03 10
1063 햇샇 가득한 2018.10.30 4
1062 햇살 2016.10.27 6
1061 해그림자 사다리1 2019.01.21 20
1060 해거름에 2019.01.28 12
1059 함석지붕집 2019.04.08 9
1058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5
1057 할로윈의 밤 2019.11.01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