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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순
경북 예천 출신
- 1979년 도미
-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젊음의 애닳음

Wslee2024.05.09 19:05조회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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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젊음에 머무를수 없음은 크나큰 비극이다. 그리하여 영원히 사라져 버린 꽃다운 청춘을 애닳아 하며 슬픔이 솟구칠때는 이곳에 있게 한 창조주도 미워진다. 

 

종일을 머리속이 구겨진 상태로 성질나게 잘 쳐 지지 않던 피클볼을 오기로 끝까지 남아 끝낸 후 한인 식품점에 멈췄다. 어제 코스코에서 엄청나게 식품을 사들여 더 이상 밀어 넣을곳이 없음을 알고 있었지만 또 다시 잔뜩 사 가지고 와서 신경질을 내고 있다. 그냥 화 날거리들을 만들어 사나운 기분으로 이리저리 발길질 하고 있는것이다. 예전엔 한번도 없었던 이런 행태가 미움을 더 하고 있다. 

 

지나 온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었나?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는 또 어떤 의미가 있을수 있을까?

 

어제 연중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더니 의사를 기다리는 동안 우울증 정도를 가늠하는 질문지를 주었다. 10개 정도 되는 항목으로 점수를 매겨 우울증을 측정해 보는 것이었는데 높은 점수일수록 위험 수위가 높았는데 경이적인 2점으로 화창한 봄날 같던 어제의 기분이 오늘은 아침부터 곤두박질 쳐 응급실에라도 실려 갈 판이다. 

 

이런 정신 상태로는 혼자인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곁에 누가 있어 공연히 쥐어 뜯기라도 한다면 . .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가만히 앉아서 남몰래 죽어가지 않는 한 이리저리 헤메이고 다니는 것이 삶이다.부딪칠 곳 조차 없는 처지이지만 까짓 좀비같은 모습인들 어느 누가 주의를 기울여 주는이가 있다고  . .

 

오늘도 주변인들은 젊음을 뒤로 하며 자기 갈 길들을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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