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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준
- 제주대학교 원예학, 교육학 전공
- 1993년 도일
- 일본 치바대학 원예학부 대학원 연구생 수료
- 2006년 도미
- 다수의 한식세계화에 대해서 컬럼
- 현 레스토랑 컨설팅 업무
- 현 야생화 꽃 시인

풍란의 향기

배형준2018.07.31 21:05조회 수 5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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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의 향기



                                                                    배형준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과 안개뿐인 해안의 기암절벽


어두컴컴한 하늘 아래

나비 되어

흰 도포자락 날리며 찾아온

당신을 봅니다


나무껍질보다 거친 손등 위로

굵은 핏줄 훤히 드러나는 삶을 바위 틈에 끼우고

조건 없는 헌신으로 살아온 인생


얼마나 인고의 세월을 살아야만

당신처럼 그윽한 향기 뿌릴 수 있을까요





풍란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남부 해안가의 바위나 수피에 붙어서 자라는 착생란이다.

줄기는 짧고 두떱고 단면이 V자형인 두 줄의 잎이 좌우로 마주보며 난다.

잎은 짧은 마디에 2줄로 호생하고 선형으로 길이 5~10㎝, 너비 6~8mm로 뒤로 활처럼 굽어진다.

꽃은 7월에 순백색으로 피었다가 황색으로 변한다. 엽맥 사이에서 화경이 나와 3~5개의 꽃이 핀다.

4㎝ 정도의 거가 길게 뒤로 굽어서 아래로 향한다.

자생지에서는 거의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전세계에 120여 품종이 원에화로 재배되고 있다.



DSC05016.jpg



풍란-21.jpg



풍란-24.jpg




깃대봉 (22).jpg



사진_017-어린왕여.jpg

   사진출처 : 한국 야생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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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기

댓글 2
  • 사진 까지 함께 감상할수 있으니 더욱 실감 납니다.

    저도 야생난을 좋아하다보니 형준님의 난에 관한 시가 먼저 클릭되는군요.

    어두컴컴한 하늘아래  나비되어 도포자락 날리며 찾아왔다는 그 아름다운 난초를

    함께 감상할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난초 만큼이나 형준님의 시에서도 향기가 나는것같네요.

    헌데 최근에는 글방에 올라와 있는 시가 없는듯합니다.

    글방에서도 시를 감상하고 싶네요.

  • 이난순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1.10 18: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여기에서 당신은 2006년 미국에 왔던 해에 부친이 돌아가셨지만

    적응도 하지 못했고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서 저승에 쓸쓸히 보내드렸지요.

    몇 해가 지난 후에 부친을 그리며 썼던 졸시였습니다.

    조만간에 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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