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탄가(悲歎歌)
그 아비에 그 아들
그 어미에 그 딸
그 아재비에 그 조카
그 나물에 그 밥
그 꼴에 그 꼴값
왜들 이러시는지!
알다가도 모를듯
참으로 묘(妙)하다
요지경(瑤池鏡)이다
그 때 그 곳엔
꿈이 있었는데---
뜨거운 피(血)는 식어가고
단단한 살점은 짓무르는데 ---
신선(神仙)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아는지 모르는지
뿌린대로 거둔다는데
육십여 년 전
그 날 그 곳의 피(血)는
뜨겁게 끓고 있었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참으로 머리가 아프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어느 때나 열릴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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