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지는 않지만 고마운 희수(喜壽)
淸風軒
검은 호랑이, 임인년
깊은 산 그윽한 골짝으로
낡은 쪽뱃길 비춘다
달리 묘수(妙手)가 없다
칼로 자른 듯, 줄로 쓴 듯
끌로 쫀 듯, 숫돌에 간 듯
그렇게 가는 수 밖엔
낡은 쪽배, 늙은 사공
오늘도 힘겹게 노저어 간다.
<글쓴이 Note>
2023년 1월 31일 희수(喜壽)를 맞아.
희수 : 2022년 이전 한국 나이 77세.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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