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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낙조落照 / 박문수朴文秀

이한기2024.03.07 16:32조회 수 109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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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落照 / 박문수朴文秀

 

지는 해는 푸른산에 걸려

붉은 빛을 토吐하고

落照吐紅樹碧山

(낙조토홍수벽산)

 

차가운 하늘 갈까마귀는

자尺로 재는 듯 흰구름

사이로 날아가네

寒鴉尺盡白雲間

(한아척진백운간)

 

나루터를 묻는 나그네의

말 채찍은 빨라지는데

問津行客鞭應急

(문진행객편응급)

 

절을 찾아 돌아오는

스님의 지팡이는

    한가閑暇하지 않구나

尋寺歸僧杖不聞

(심사귀승장불문)

 

놓아 먹이는 들판에는

소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放牧園中牛帶影

(방목원중우대영)

 

낭군을 기다리며

높은 누대 위에 

서 있는 아내의 '쪽'

그림자가 낮더라

望夫臺上妾低鬟

(망부대상첩저환)

 

고목이 들어선 냇가

남쪽 길에는 저녁

연기 피어오르고

滄煙古木溪南路

(창연고목남계로)

 

짧은 머리 나무해오는

아이 피리를

 불며 돌아오네!

短髮樵童弄笛還

(단발초동농적환)

 

암행어사暗行御史로

숱한 일화逸話를 남긴

박문수가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壯元及第한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다.

 

 과거시험 하루 전날 밤,

꿈에 도사道士가 나타나

1~7 연聯까지는

박문수에게

도사가 읊어주었고

마지막 8연聯만

과거시험장에서

박문수가 지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朴文秀(1691~1756).

경기도 진위현 출생,

조선의 경종, 영조 때의

문신文臣, 정치인, 시인,

경종 3년 문과급제,

본관本貫은 고령高靈,

아호雅號는 기은耆隱,

자字는 성보成甫,

시호諡號는 충헌忠憲.

영조 때 이인좌의 난亂을

평정平定하는데

공功을 세워 2등공신

二等功臣이 되었고

영성군靈城君에

봉封해졌다.

예조판서(禮曹判書),

병조판서(兵曹判書),

호조판서(戶曹判書),

형조판서(刑曹判書)

지냈다.

 네 차례나 암행어사로

활약하며 그가 행한 

숱한 일화가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사후死後

영의정領議政으로

추증追贈되어

충헌忠憲이란

시호諡號를 받았다.

그는 보기 드믈게

나라에 충성하고

백성을 보살핀

정치인이었다.

 

           - 淸風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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