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한가위 은쟁반

이한기2023.10.01 13:53조회 수 102댓글 0

    • 글자 크기

            한가위 은쟁반 

                                  淸風軒      

 

잠든 햇님의 빛 몰래 훔쳐와

제 것인 양

서늘한 가을빛을 쏘아주는

한가위 은쟁반

 

한 조각의 하얀 구름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서산머리를 향해 흘러간다

 

한 조각의 하얀 구름이 앞서니

그리운 피붙이들을

서늘한 한가위 은쟁반이

가득히 담아내는구려

 

서늘한 한가위 은쟁반이 앞서니

홀연(忽然)히 숨어버린

그리운 피붙이들의 얼굴

 

서늘한 가을빛 은쟁반엔

풍성(豊盛)한 한가위만

가득히 담겨 있네그려!

 

<글쓴이 Note>

 중추가절(仲秋佳節),

 한가위[추석(秋夕)]

 2023년 9월 29일(토)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0월 6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7 이제, 숨어야 해! 2023.10.13 77
126 반창고(絆瘡膏) 2023.10.12 61
125 추모! 시인 김남조(金南祚) 선생 2023.10.12 82
124 세상, 다 그런거지! 2023.10.12 71
123 특별(特別)했던 밤마실 2023.10.11 55
122 독재자(獨裁者) - 역설(逆說) 2023.10.11 57
121 삶, 그 저물녘에서 2023.10.11 82
120 두더지 가족 2023.10.11 90
119 생존(生存) 2023.10.10 53
118 무제(無題) 2023.10.10 59
117 주(主) 승천(昇天) 대축일(大祝日) 2023.10.10 57
116 가장 부러운 사람 2023.10.10 75
115 다, 맞는 말이구먼 2023.10.09 62
114 시커먼 마음보 2023.10.09 70
113 능소화(凌霄花) 2023.10.09 90
112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2023.10.09 103
111 옆지기 2023.10.08 76
110 벗이여! 가을을 보내노라 2023.10.07 155
109 싸움(戰爭) 2023.10.07 63
108 갈바람이 속삭인다 2023.10.07 82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