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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어스름

이한기2023.09.25 18:01조회 수 5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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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스름 

                     淸風軒      

 

드러날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어스름이 내리면 

어스름속에

빛바랜 얼굴 파묻고

축쳐진 날을 담근다

 

훌러덩 벗겨진 산등성이나

햇볕 숨어드는 여우굴을

어른어른 거리다가

성난 비바람 부는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는 

어스름의 그림자

 

나는 어스름으로

남은 날들을 살고싶다

드러날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있는 듯, 없는 듯

 

*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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