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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틈새기

이한기2023.09.24 16:09조회 수 6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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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새기 

                                  淸風軒      

 

캄캄한 바위속에서도 숨쉬고 있는

보일 듯 말 듯한 틈새기

얼마나 오랜 세월을 부둥켜 안고

            있을까?

 

찰나로 쪼개 보아도 

그 느림을 셈할 수 없도다

느림의 미학(美學)으로 공(空)을

             만들고 있네

 

순간의 멈춤도 없이 자라고 있는

              틈새기

본시(本是) 공(空)의 한 갈래

공은 자란다 느림의 미학으로

 

바람, 구름, 풀잎, 깃털에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가녀린

               공(空)

바위를 가르는 금강(金剛)

               같은 공

 

틈새기가 생(生)을 다하는 그날

삼라만상은 파국(破局)으로

               치닫고

공(空)만 홀로 남으리라!

색즉시공(色卽是空)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1년 1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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