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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아치설/아찬설

이한기2024.02.05 11:36조회 수 10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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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치설/아찬설

                                                       

  淸風軒

 

음력 섣달 그믐을

'아치설', '아찬설'이라고

하였다.

'설'은 '낯설다'라는

말에서 왔다고 한다.

'아치'는 '작다'라는

뜻이다.

'아치'의 소리와 비슷한

'까치'로 바뀌어

'까치설'로 부르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아찬'은 '이르다',

한자漢字로는

'早조'라는 의미意味를

담고 있다.

 새재鳥嶺 남쪽

지방에서는

'작은설'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고려시대

승僧 일연一然이 쓴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되기를

신라新羅 소지왕 때

 왕후王后가 승려僧侶와

내통內通하여

왕王을 죽이려 하였으나

까치, 돼지, 용龍, 쥐의

도움으로

왕이 목숨을 구했다.

 쥐, 돼지, 용 세 동물들은 

십이지十二支에 들어

있는 동물들이라

그들의 공功을

인정받았지만

까치만 공을 인정받지

못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긴 왕이

설 전날을 까치설

만들었다고 하지만 

근거는 희박稀薄하다.

 

 민속에서

'아치설/아찬설'인

섣달 그믐날 밤에는

집안 곳곳에

등불이나 촛불을 밝히고

밤을 새우는

수세守歲를 한다.

 어릴 적 섣달 그믐날 밤,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는 말을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기억이 난다.

 한 해를 무탈無頉하게

보낸 감사의 마음, 

희망찬 새해를

맞게 해주십사 하는

바람과 우주의 

운행運行에

순응順應하고자 하는

마음다짐이리라

생각한다.

             

*早 : 일찍 조, 이를 조.

早熟(조숙)

 

*아치설/아찬설

 (2024년 2월 9일 금요일)

  (계묘년 섣달 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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