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돌아가는 길이 지름길

이한기2023.10.31 15:48조회 수 94댓글 0

    • 글자 크기

돌아가는 길이 지름길

                                        淸風軒      

 

인류의 역사를 전쟁(戰爭)의 역사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전쟁은 정치(政治)가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쟁은 단순히 정치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정치적 수단이고 정치적 접촉의 연속이며 정치적 접촉을 다른 수단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On War / Carl von Clausewitz)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전쟁은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

 73년 전 우리나라도 북한이 먼저 도발(挑發)을 해와 전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Ukrane은 전쟁을 원하지 않았지만 Russia의 침공에 저항하여 전쟁을 하고 있으며 Israel과 HAMAS와의 전쟁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전쟁은 한 나라에 있어서 중대사(重大事)로서 민족의 생사(生死)가 걸려 있을 뿐만아니라 나라가 멸망하느냐 하는 점까지 문제시되는것이다.

따라서 신중(愼重)하게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전쟁을 수행함에 있어서는 한 나라가

보유한 모든 자산(資産)과 천문天文,

인문人文, 지문地文에 관한 지식이

총동원된다.

'한 나라와 한 민족이 멸망하지 않고

존속하기 위해 반인륜적(反人倫的)인 행위를 제외하고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기에 전쟁은 너무나  힘들고

어려우며 참혹(慘酷)하고 잔인(殘忍)

하다.

적(敵)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다.

 

 전시(戰時)는 평시(平時)의 윤리,

도덕과 규범(規範)을 초월(超越)하는 초비상사태(超非常事態)이기에 전시의 행위를 평시의 관점과 기준으로

비교, 분석,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독일의 군인이자 군사이론가인 Carl von Clausewitz는

"탁상(卓上)에서 수립한 작전계획은

실제 전장(戰場)에서 시행할 때 시시각각(時時刻刻) 마찰(摩擦 Friction)이 일어난다"고 주장하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마찰을 지혜롭게

대처하느냐도 전쟁의 승부(勝負)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곧 이 마찰 때문에 전쟁을 하는 이들을 너무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한다.

 

 전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일까?

2,500여 년 전 고대 중국 춘추시대

(春秋時代) 오(吳)나라의 병법가

(兵法家) 손무(孫武)는 그의 병서

(兵書)인 '손자병법'에서 병귀승

(兵貴勝) 즉 "전쟁에서 승리보다

귀한 것은 없다"라고 하였다.

민족의 생사(生死)와 나라의 존망

(存亡)이 달린 전쟁에 있어서는 과정보다 결과를 매우 귀히 여긴다.

 일단 전쟁을 하면 승리하여야 한다.

"전쟁을 오래 끄는 것은 귀하지 않다

(不貴久)"라고 하면서 속전속결

(速戰速決)을 강조하였다. 또한 손무는 그의 병서에서 병자궤도야(兵者詭道也), 즉 전쟁은 적을 속이는 것이라며 어느 쪽이 상대를 잘 속이느냐가 전쟁의 승부를 결정한다고 강조하였다.

 

 '우직지계(迂直之計)'는 전략적인

기동(機動,Maneuver)으로 적을

속이는 일종의 속임수라 할 수 있다.

주지(周知)하는 바 전략(戰略,

Strategy)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계획'이며 전술(戰術, Tactic)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개별적인 단계와 행동'을 말한다.

전략이 '무엇을 할 것인가'의 영역

(領域)이라면 전술은 전략의 그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영역이다.

전술적 승리가 전략적으로 패배

(敗北)일 수도 있으며 전술적 패배가 전략적 승리일 수도 있는 경우가 흔히 있다.

 

 육군의 연대급 제대, 해군의 구축함,

공군의 전투기(Fighter) 등이 전술자산이라면 군단급 제대, 항공모함,

폭격기(Bomber)는 전략자산이라

할 수 있겠다.

 

 전쟁시 적과 마주하고 있는 전선

(前線,Front Line)을 조정하기 위해 다른 부대들에 비해 너무 앞서 진출해 있는 부대의 노출(露出)된 양측방

(兩側方)의 취약성(脆弱性)을

제거하려고 후퇴시키는 후퇴

작전도 전략적인 군사행위다.

 전선은 공격방향에 대하여 직각

(直角)을 이루는 직선(直線)일 때

모든 공격부대의 양측방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무는 그의 병서에서 "적의 방비

(防備)가 허술한 곳으로 공격하고

예상치 못한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攻其無備 出其不意)라고 하며

앞서 말한 전략적 기동으로

"적의 방어가 강한 곳으로 이르는

"빠르고 곧은 길보다는 방비가

허술한 곳으로 늦지만 돌아가는

길(우직지계)"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하였다.

 영국의 군인이자 군사이론가

Liddell Hart 경(卿)이 주장한

'간접접근전략(間接接近略, 

Indirect Approach Strategy)'도 '우직지계'와 상통(相通)한다.

우리나라 삼국시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과 백제군과의 전투,

제2차세계대전 초기

독일의Hitler가 독일의 군사전략가

Schlieffen장군이 구상(構想)하여

수립한 프랑스침공계획인

Schlieffen Plan을 실행에 옮겼는

바 프랑스가 난공불락(難攻不落)

이라며 자랑하던 Maginot Line을

빠르고 곧은 길인 정면으로 공격하지

않고 늦지만 멀리 돌아가는 길인

네델란드와 벨기에를 통과하여

MaginotLine의 후방을 공격하여

무력화(無力化)시킨 작전, 역시

제2차세계대전 때 일본제국의

하와이 진주만(Pearl Harbor)

기습작전,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Eisenhower 원수

(元帥)의 프랑스 Normandy

상륙작전(Operation Neptune),

6.25사변 때 MacArthur 원수의

인천상륙작전

(Operation Chromite),

제4차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의

골란고원작전과 수에즈운하

도하작전 등에서 '우직지계'와

'간접접근 전략'을 사용하여

승리하였다.

 

 인류의 역사상 수많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둔 명장(名將)으로 후세에 이름을 남긴 전략가(戰略家)들은 수천 년 전 한 병법가(兵法家)가 주장한 '우직지계'를 사용하였다.

우리의 삶에서도 '우직지계"를

적용해야 할경우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 迂其途(우기도) 

(짐짓 멀리 돌아서)

  而誘之以利(이유지이리)

  (적을 속여 유리하게 하고)

  後人發(후인발) 先人至(선인지)

  (적보다 늦게 출발하여 먼저

당도하는 것)

  此知迂直之計者也

(차지우직지계자야)

(그것이 돌아가는 길을

지름길로 만드는 계책

(計策)을 아는 자이다.)

 

   <孫子(손자)>  - 軍爭(군쟁) -

 

* On War : 전쟁론(戰爭論)

 

* '손무'의 사상은

'부전승(不戰勝)'이다.

"전쟁을 하지 않고 상대방의

군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선(善)의 선(善)이다"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자야)

 

*제4차중동전쟁

(1973.10.6~1973.10.28)

이스라엘과 이짚트/시리아와의

전쟁으로 'Yom Kippur 전쟁',

'Ramadan 전쟁', '10월 전쟁

이라고도 한다.

 

*HAMAS

   Palestina의 Suni파 

   Islam주의(主義) 및

  민족주의(民族主義) 

  정당(政黨)이자

  준군사조직(準軍事組織).

  ('Islam 저항운동抵抗運動'의 뜻)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2월 8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0 방점(傍點) 2023.11.13 105
199 나그네 원가(怨歌) 2023.11.12 118
198 가을, 그 끝자락에 서면 2023.11.11 849
197 이 여인에게 은총(恩寵)을 2023.11.11 148
196 무명용사(無名勇士) 영령(英靈) 2023.11.11 99
195 바다(海) 2023.11.11 121
194 먹이사슬 2023.11.10 429
193 작곡가作曲家에게 2023.11.10 157
192 물방울의 부활(復活) 2023.11.10 125
191 저물어 가는 가을 2023.11.10 393
190 겨울 잣향(柏香) 2023.11.08 122
189 수저(匙箸) 타령 2023.11.07 98
188 '풀꽃' 시감상(詩鑑賞) 2023.11.07 307
187 어색(語塞)해 - 단상(斷想) 2023.11.06 95
186 고개 숙여 보자스라 2023.11.06 87
185 돌려라! 네 바퀴 2023.11.06 109
184 하늘은 높이 올라 2023.11.05 87
183 땅거미가 내릴 때 2023.11.05 104
182 낮은 포복(匍匐)해 보는 게 2023.11.05 97
181 상족암(床足巖)의 발자국 2023.11.03 106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1... 1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