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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미국의 민군관계(民軍關係)

이한기2023.10.26 12:35조회 수 5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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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민군관계(民軍關係)

     (Armed Forces Day를 맞아                                              淸風軒           

 

지금으로부터 46년 전인 1976년

젊었을 때 Fort Gordon, GA의

US Army Signal Center에서

Avionics 교육을 받으면서

내가 보고 느낀 미국군은 미국

국민으로부터 많은 신뢰와 존중,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 관계는 반세기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참으로 부럽다.

 

 Afghanistan의 전장(戰場)에서

전사한 병사들의 유해(遺骸)가

Washington DC 근교에 위치한

공군기지로 공수되어 미국

각 지역의 국립묘지로 운구

(運柩)하는 차량과 항공기에

옮기는 의식을 치르는 내내 살아

있는 누구에게도 단연코 먼저

거수경례를 하지 않는 미국군의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이 추운

겨울 컴컴한 새벽에 검정색

정장과 검은 외투차림에

공군기지사령관과 나란히 차렷

자세로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로

감싸여진 병사들의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광경은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감동적인 광경이다.

 이 광경을 본 미국군의 군인들은 

내가 "미국을 위해 전장에서

고귀한 목숨을 잃더라도 결코

헛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전투복 차림을 한 여군이

Economy석으로 가는 것을 보고

자기 일등석을 내어주는 승객,

또 훈장이 패용된 정복 상의를

승무원실 옷장에 걸어달라고   

정중히 승무원에게  부탁했으나

 거절당한 육군상사에게 자신의

일등석을 내어주겠다는 승객,

이 광경을 지켜 본 승객들의

항의와 비난이 일자 정중히 공개

사과한 항공사 사장. 이와 같이

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은 어디로

부터 나오는 것일까?

 "우리 미국군은 미국이

위태로움을 당할 때 우리

국민들을 대신하여 가장 먼저

가장 위험한 곳에서 나라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귀한 목숨을

바쳐

싸울 것이다"라는 믿음 때문일까?

그 뿌리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로 미국군은 오늘날의 위대한

미합중국을 탄생시킨 어머니라고

하겠다.

영국과의 독립전쟁에서 미국군이

승리한 결과 미합중국이 건국되었다.

전쟁을 하여 나라를 세움에는 수많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 전쟁에서 패배

하여 영토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잃은

나라들 역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두번째로 미국군은 미국의 영토를

넓혔다.

서부지역 대부분은 멕시코와의 국경

전쟁에서 승리하므로서 넓힌 땅이다.

아울러 광활한 태평양의 제해권까지

장악할 수 있어 오늘날의 초강대국인

미국이 되는 초석(礎石)을 놓았다.

서부지역 대부분은 훗날 있을 반환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매입형식을

취한 정치지도자의 혜안도 큰 몫을

하였다.

셋째로 미국군은 오직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였다.

하와이 진주만이 일본제국으로부터 

기습(奇襲)을 받기도 하였지만

독립된 이래  본토에 어떤 적의

침략도 허용치 않았다.

 이와 같이 미국을 온전하게

지켰으며 미국의 외교를 상대국에

강요케하는 정치수단의 하나로서

외교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끝으로 미국군은 미국의 헌법을

성실히 준수함은 물론 헌법을

수호하였다.

일부 나라의 군은 폭력으로

헌법을 파괴하여 정권을

탈취하고 국민들을 탄압하고

박해(迫害)하기도 한다.

 

 내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대한민국의 국군을 아끼고

사랑한다.

국가와 운명을 같이하는 유일한

군을 폄훼(貶毁)하지 말자.

군을 폄훼하면 군은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지를 않는다.

그렇게 된다면 결과는 참담

(慘澹)하고 파국(破局)을 맞게

된다.

물론 군 스스로도 지난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각고(刻苦)의

노력과 끊임없는 개혁을 해야만

미국의 군처럼 국민들로부터

진정한 신뢰와 존중 그리고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Note>

*미국의 Armed Firces Day

    [2022년 5월 21일(토)]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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