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삶, 그 저물녘에서

이한기2023.10.11 07:40조회 수 82댓글 0

    • 글자 크기

               삶, 그 저물녘에서

                                               淸風軒 

 

날(日)가고 달(月)가고 해(年)도 가고

무심(無心)하게 흘러가는 빛과 어둠

우물쭈물 어영부영하는 사이

삶, 그 저물녘을 맞았네

 

그리 멀지않은 곳에 희미하게 보이는

영원한 안식처  피안(彼岸)

아차! 하며 걸어온 길 뒤돌아본다

 

시람답게 살아보려 버둥거렸으나

속물이라 늘 본성(本性)에 휘둘렸다 

발자국마다 회한(悔恨)만 가득하구나

 

서산머리에 불을 토(吐)하고 있는

수레바퀴 하나, 잠시 숨을 고른다

빙긋이 웃으며 건네주는 한 마디

"나처럼 이제 숨어야 할 때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6 사유(思惟) 2023.09.27 52
165 사소些少한 것에 - 단상斷想 - 2024.04.12 101
164 사모곡(思母曲) 2023.09.25 58
163 사랑(愛) 2023.10.06 67
162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2023.10.09 103
161 사라진 우주宇宙 2024.05.03 91
160 빈대떡 타령 2023.05.21 495
159 빈 틈 2024.04.09 112
158 비탄가(悲歎歌) 2023.05.16 543
157 비 오는 달밤에 2023.10.06 61
156 붕우유신(朋友有信)의 표상(表象) 2023.12.03 109
155 불초(不肖) 문안 올립니다 2023.10.21 50
154 불두화佛頭花를 위로慰勞 2024.04.26 110
153 불두화佛頭花 2024.03.30 107
152 분수噴水 2024.02.11 144
151 봄의 전령사(傳令使) 2023.09.25 60
150 봄놀이 가자스라 2024.04.05 117
149 봄나들이(DICA 詩) 2024.01.06 114
148 봄꽃들의 향연饗宴 2024.03.07 130
147 보릿고개의 묵정밭(菑) 2023.09.29 75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1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