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가을에는

이한기2023.09.15 09:09조회 수 216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에는 

                                淸風軒      

                        

영겁(永劫)으로 달음질하는

찰나의 한 조각

그 아홉 번째 달의 첫날이다

 

창을 열어 젖히니

가까이서

또렷이 들려오는

더위 시들어가는 소리

 

슬금슬금 물러나고 있는

칙칙하고 무더운 여름

 

쫑긋 세운 두 귓전에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살랑살랑 바람부는 소리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는

시원하고 산뜻한 가을

 

며칠 뒤 

아침 햇살받은 백로(白露)를

설레는 가슴으로 반겨 맞으리

 

가을에는

눈살 찌푸리지 않아야지!

속앓이도 하지 않아야지!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9월 1일)

 

 

 

 

    • 글자 크기
나그네도 울어 예리 물방울의 부활(復活)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8 나그네 원가(怨歌) 2023.11.12 118
307 남일대(南逸臺) 2023.11.17 125
306 나 그리고 시詩 2023.09.26 55
305 황금비(黃金比) 2023.10.18 69
304 단상斷想에 대한 우문愚問 2024.04.12 112
303 민들레 2024.04.19 130
302 황금박쥐 가족 2023.12.01 114
301 조국찬가(祖國讚歌) 2023.09.26 56
300 미국의 민군관계(民軍關係) 2023.10.26 57
299 낙조落照 / 박문수朴文秀 2024.03.07 111
298 얼음 위에 쓴 시(詩) 2023.09.21 164
297 막사발(沙鉢) 2023.09.13 496
296 이 몸도 솔(松)처럼 2023.10.20 55
295 곰(熊) 모녀(母女) 2023.12.01 118
294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2023.09.21 145
293 나그네도 울어 예리 2023.09.14 280
가을에는 2023.09.15 216
291 물방울의 부활(復活) 2023.11.10 125
290 상족암(床足巖)의 발자국 2023.11.03 106
289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엔 2024.02.13 10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