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먹이사슬

이한기2023.11.10 19:44조회 수 429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먹이사슬

                                 淸風軒 

 

꿀밤나무엔 영글은 꿀밤들

엄마로부터 버림받는 소리

투두둑 툭! 투두둑 툭!

잔디 위로 곤두박질 한다

 

잔디 위엔 배고픈 청설모

꿀밤을 갉아 먹는다

검은 그림자의 낌새 차리고

두 앞발 모아 선다

하늘을 쳐다 본다

 

하늘엔 배고픈 황조롱이

나래 펴 원(圓)을 그린다

잔디 위 청설모를 쏘아본다

 

얼어붙은 청설모

하늘과 땅을 잇는

먹이사슬의 끈 팽팽하다

금방이라도 뚝! 끊어질 듯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1월 17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26 '0'(零) 2023.12.09 135
325 '꼴' -Janus? 2023.12.03 118
324 '풀꽃' 시감상(詩鑑賞) 2023.11.07 307
323 2022년, 새해엔 2023.09.24 58
322 4월의 끝자락에서 2024.04.29 110
321 5월 초하루 2024.05.01 97
320 5월의 비가 내릴 땐 2024.05.09 50
319 88까지 팔팔하게 2023.09.29 78
318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2023.09.21 145
317 Atlanta에 서설(瑞雪)이 내리는데 2023.09.30 100
316 Irony 2023.11.25 123
315 Merry Christmas! 2023.09.24 57
314 Merry X-mas! 2023.12.25 145
313 Monument Valley 2023.10.15 76
312 Quo vadis, Domine 2024.01.08 114
311 Rookie의 푸념 1 - 단상(斷想) - 2023.12.05 126
310 Rookie의 푸념 2 -단상(斷想)- 2024.01.10 157
309 Valentine's Day 유감遺憾 - 단상斷想 - 2024.02.15 100
308 Veteran's Day 2023.10.17 62
307 가거라, 나의 생각아! 2023.09.28 5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