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배롱나무 (I)

이한기2023.09.22 20:07조회 수 75댓글 0

    • 글자 크기

                  배롱나무 (I) 

                                   淸風軒      

 

백일을 꽃피우기에

목백일홍(木百日紅)

꽃송이 곱슬곱슬하기에

Crape Myrtle

애틋한 그리움의 꽃말 

'떠나간 벗을 그리워 한다'

 

 Covid 19 온누리

잿빛 물들일 때

가녀린 새우만 내밀어

소생하는 신비스러움 보여준

봄의 전령사 배롱나무

 

늦은 봄날 보슬비에 

함초롬이 젖은푸르런 잎새

           끝자락에

올농졸몽 꽃봉오리 매달더니

여름 열기 받아

빨강 곱슬머리 자랑하였지

 

몽글몽글 빨강 곱슬머리 보며

가슴 깊은 곳 어둠 걷어내고

찬란한 햇님 품으며

Covid 19와 힘겨루기 했었다

 

살랑살랑 가을바람 일렁이니

빨강 곱슬머리 날리며

안녕이라 하네

제발 Covid 19 낚아채어

먼 곳 별하늘로

훨훨 날아가 주려무나!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0년 10월 22일)

    • 글자 크기
배롱나무(2) 방점(傍點)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8 봄꽃들의 향연饗宴 2024.03.07 130
147 보릿고개의 묵정밭(菑) 2023.09.29 75
146 병서(兵書) 육도(六韜 ) 2023.10.16 60
145 병서(兵書) 삼략(三略) 2023.10.16 56
144 벗이여! 가을을 보내노라 2023.10.07 155
143 벗 - 단상斷想 - 2024.02.16 115
142 법망(法網)은 촘촘하건만 2023.10.01 63
141 번개도 아닌 것이 2023.10.13 59
140 버무리 2024.04.13 116
139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 2023.10.20 50
138 배롱나무(2) 2023.09.25 59
배롱나무 (I) 2023.09.22 75
136 방점(傍點) 2023.11.13 105
135 밥 먹으러 와! 2023.09.27 49
134 반창고(絆瘡膏) 2023.10.12 61
133 반달(半月) 2023.11.20 151
132 반(半) 벡년(百年)의 동반자(同伴者) 2023.09.25 58
131 박이 타령 1~5 2023.09.28 52
130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엔 2024.02.13 108
129 바다(海) 2023.11.11 121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