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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

이한기2023.10.20 13:15조회 수 5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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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淸風軒                                             

 

2020년 6월 16일, 대한민국이 

소유한 자산,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북한측이 폭파하였다.

그 여파로 이웃해 있던

'개성공단 종합지원

센터'도 함께 파괴 되었다.

 총 피해액 707억원

(약 550만 달러),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건물들이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70년

전 6월의 사변이 떠오른다.

국민들이 화가 났다.

우리 국민들의 상한 자존심을

달래 줄 방도(方道)는 없는

것일까?

 제발 미몽(迷夢)에서 깨어나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알았으면

한다. 이번 사태를 그냥 넘어

간다면 앞으로 이런 일을 또

저지를

것이다.

 반드시 손해에 대한 배상을

받아야 하고 정중한 대면

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을 받아야한다.

 이런 와중에 '대포로 폭파

안한 게 어디냐'

라고 말한 정치인이 있었다니

참으로 묘한 인물이다.

그가 무슨 목적으로 정치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모름지기 국가의 존재 이유가

국토보전과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라면

이번 사태에 대해서 상대에게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침묵을

하고 있으니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더욱 더 실망스러운 것은

북측이 폭파할 것이라는

징후(徵候)를 알고도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아니한 각급

지도자들의 위기관리 능력은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하다.

공복(公僕)인 처지에 상전

(上典) 노릇을 하고있다.

혹, 위기관리 경험이나 능력이

없어서 인가? 

 

 평화는 전쟁에 대비하는 자의

것이요, 대비를 하지 않는 자는

노예가 될 수도 있다.

'역사의 준엄(峻嚴)한 가르침'

이다.

 

 국가의 대소 조직과 기관은

상급자와 하급자로 구성되어

있다.

상하급자간 관계는 국가의

체제 유지와 국가의 발전을

좌우한다.

 가장 불쌍한 하급자는 겁이 많고

몽상(夢想)에 빠진 상급자의

명령과 지시를 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일 것이다.

하급자들을 교육, 훈련하지

않으면서 말로 '나는 부하들을

위한다, 사랑한다'라고 한다면

너무 가식적(假飾的)이며 위선

(僞善)이다. 더우기 최악은

하급자들을 속이는 상급자라면

가장 치졸(稚拙)한 상급자이다.

 상급자가 몽상(夢想)에서

깨어나 진정한 용기, 과감한

결단력, 타인의 추종을 허락

하지않는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을 보이고 진실할 때

하급자들은 사기충천할 것이며 

그들의 뜻과 힘을 다해 충성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북측의 정체성

(Identity)을 명확하고도

정확하게 속속들이 알고난 후에

북측을 상대해야만 우리가

위태롭게 되지 않는다.

그들에 대해 완전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과 상대한다면

당한다.

북측이 지난 70년동안 우리에게

가르쳐 준 바이다. 이제 우리도

북측의 정체성을 알 때도

되었는데----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는 것인지----

 대한민국은 바른 위치에 서

있는지, 아니면 백척간두에

서 있는 지---

만약 백척간두에 서 있는 형국

(形局)이라면 과감하게

진일보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용기를 발휘할 때다.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0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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