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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의 이해/송창재

이한기2024.04.14 12:54조회 수 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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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의 이해

 

송창재

 

 나는 시와 수필을 거의 매일 한

편씩 쓰다시피 한다.

어느 날은 시를 어느 날은 수필을

그리고 어느 날은 단편소설의

줄거리를.

 

 글은 자기의 표현이어서 되도록

정직하게 각각의 경우에 합당한

단어를 사용하여 쉽고 명확하게

표현을 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산문과는 달리 은유적

표현을 하여야 하는 시를 쓸

때에는 어려운 현학적 단어나

외래적 단어를 지양하도록

애써서 환경과 심경의 적합성과

적확한 은유를 찾고자 노력한다.

 

 따라서 나의 창작지론은 될수록

현학적이 아닌 쉬운 평어로 비비

비틀고 꼬지않고 읽으며 바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자

노력한다.

 그것이 산문에서는 나열적

만연체가 되기도 하고 건조체

문장이 되기도 하지만 문학적

치장보다는 내 정서의 정직한

정확성의 표현에 중점을 둔다.

 그래서 부득이 한자어를

사용할 때 우리의 일상의 개념과

다른 표현은 한자를 병기하여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우리가 쓰고있는 개념과 다른

의미로 썼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뜻글자인 한자언어는 한자의

훈에 의하여 어느 자를 썼느냐에

따라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자어를 바탕으로하는

우리  일상 언어에서의 한계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운문인 시에서는

산문처럼 중언부언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징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이 될 수밖에

없지만 이 경우에도 되도록이면

독자들에게 정서의 교감을 할

수있는 시어를 찾아 쉽게

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이나

체험의 표현은 그 당시의 언어로

그때를 표현하는데 충실하게

쓰려고 하기 때문에 쉽게 받아

들여지지 않는 단어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나의 창작목표는 쉽게

읽으면서 그림처럼 그려지는

풍경화같은 글을 목표로 한다.

 

 물론 작품으로의 글은

문학성이나 작품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허구적 서술인 경우도

있으나 내 글 대부분은 경험적

바탕에 상상적, 희망적 소망이

가미되기도 한다.

 

  글은 감수성뿐만 아니라

실제의 다양한 체험과 많은

간접적 경험과 풍부한 상상력,

문장력등이 혼합되는 고등의

지적 작업이다.

 

 나는 잘 쓰고 못 쓰고의 판단을

떠나 내가 글을 쓸때 유리한

것은 나의 신체적 조건에 의한

남다른 다양한 체험과 그리고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

감수성이다.

 

 가난한 경제적 환경에 비가

새는 샛방을 전전하며 주인집

아이들에게 늘 져 주어야만

하는 비굴한 자존심으로 나 

포기하며 자아유지의 경쟁력을

잃었고, 영아적에 장애를 얻어

한번도 달려보지 못한 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지만

극복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환경과 더불어 어려서 한적한

두메산골에서 부모 형제와

분리되어 살면서 꽃과 나비

바람만을 친구로 살아야 했던

감수성 많고 관찰력 풍부한

어린 영리한  순둥이였다.

 

 자라면서 사납지 않게 지났던

사춘기때에는 다행하게 삶은

유지하며 살았지만, 대학에

입학할 때 부터의 모순에 가득찬

치졸한 원시적 사회에서의

평등성의 거부, 취직하여 밥

먹고 살 수도 없는 세상!

 먹고 살고자 찾아들었던 하층

생산노동자가 사회적 모순현장을

타파하기 위하여 추구한 야학과

노조시도를 위장 취업한 공돌이로

낙인한 경찰의 협박, 늦게 들어간

대학에 대한 갈등의 대학시절.

 자생적 사회주의자로서의 지적

사고, 작업복을 입고 아무렇지

않은 길 거리의 빵장수. 참사람을

기르고자 노력하던 과외교사

시절, 자연이 좋아 귀촌하여 새와

꽃을 기르며 자연을 배필삼아

살아오며 지적 에너지를 키워

가던 시절.

 간헐적인 사고로 인한 투병생활

중 특히 요양병원에서의 경험 등

  

  이렇게 수 많은 다양한 경험을

몸소 겪고 살아오며 생각하며

고민하며 보냈으니 글거리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시간있을 때 그저 끄적

거리며 일기삼아 써 오던 글이

어느 날 작가가 되어볼까하는

시건방을 떨게했고, 두번 공모

하여 소위 글을 써도 된다는

수필작가가 되었고 다음 해에는

다른 등단처에서 한번에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또 서예를 하고 장구를 치며 

판소리를 배우며 노는 노후

취미생활.

 

 그래서 내 글은 억지스러운

철학적 용어와 미사여구의

멋있는 시어를 고르려고

며칠 밤 낮을 낑낑거리지

않고 자연스러운 시와 수필이

되도록 정당한 이유로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일부러 컴퓨터 앞에

앉아야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 아무데서나 글을

쓸 수가 있어서 단상들이 떠

오를 때는 복지관 가는 길가, 

꽃 지고 푸른 잎이 돋은 벚나무

아래 차를 주차하고도 글을

쓴다.

 

 그러니 예전보다 많이 쓸 수

있다. 잘 쓰는지 못 쓰는지   

상관없이 가다가 즉흥적으로

써 두고 거의 퇴고도 하지

않는다. 

 글 쓰는 것이 재미있어진

것이다.

 

 이렇게 나는 내 글을 쓰는데

정당한 이유가 있으며,

그래서 나는 자유스럽게 생각

하며 쓰고, 남의 입맛에

맞추려하는 글을 쓸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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