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관리자2024.01.12 08:18조회 수 2댓글 0

    • 글자 크기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1 추포가(秋浦歌)/이백(李白) 이한기 2023.10.13 53
320 서로 사랑하십시오. 진정한 사랑은 이것 저것 재지 않습니다. 그저 줄 뿐입니다 관리자 2023.12.08 15
319 "스파 월드"는 휴스턴 주류 언론에서도 자주 취재할 정도로 명소 관리자 2024.03.15 2
318 102계단 상승한 시집…요즘 짧은 시가 잘 팔리는 이유는? 관리자 2024.01.29 2
317 더 깊이 사랑하여라 - J 갈로- 관리자 2024.02.21 27
316 우생마사 (牛 生 馬 死) 관리자 2024.05.01 0
315 꽃길의 동행 - 고천 김현성 관리자 2024.02.21 13
314 그때 그 약속/김맹도 이한기 2024.02.25 17
313 81세 등단, 83살 첫 시집 '대숲의 바람 소리' 낸 문숙자 시인 관리자 2024.03.15 2
312 [마음이 머무는 詩] 우리의 봄은-윤석산 관리자 2024.04.08 3
311 한 손에 가시 쥐고 이한기 2023.12.15 70
310 국수 - 백석- 관리자 2024.01.12 4
309 돌맹이 하나 - 김 남주- 관리자 2024.01.29 1
308 Canyonlands National Park in Utah, USA, Gold Butte National Monument In Mesquite, Nevada. (Mojave Desert) 관리자 2024.02.21 19
307 눈물처럼 그리움 불러내는 정해종의 시편 관리자 2024.03.10 1
306 오우가五友歌/尹善道 이한기 2024.03.26 20
305 아무 꽃 - 박 재하- 관리자 2024.04.08 3
304 김소월 개여울 해설 관리자 2024.01.29 1
303 [내 마음의 시] 이별 그리고 사랑 관리자 2024.03.10 2
302 핫핑크 철쭉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관리자 2024.04.08 0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2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