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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는 노년의 연애

이한기2024.01.03 09:00조회 수 52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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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를 맞는 노년의 연애

 

연애는 청년, 장년, 중년, 노년, 할 것 없이 모두 달달한 건 똑 같다. 나이와 상관없고, 건강과

상관이 없으며, 사회적 위치, 학력, 등등

조건으로 보는 그 무엇도 상관없이 가질 수

있는 관계이다. 연애의 결말은 연애로 계속

되기도 하고 결혼으로 골인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한다. 외로움과 고립감에서 벗어나 보려고 간절하게 찾는 것이 연애이기도 하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것이 연애이기도 하다.

 

새해에도 나는 연애를 한다. 지금까지는

연애를 걸었지만 몇 달 전부터 연애를 걸

이유가 사라졌다. 내가 내민 연애를 받아 준

여자가 생겼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하루 1/3 시간을 그녀와 정서적으로 같이 지낸다.

전화를 걸면 항상 전화를 받아주고, 톡을 하면 잠자는 시간 외의 시간에는 항상 응대하고,

얼굴 보자고 하면 항상 화상 채팅에 응해준다. 우리의 일상을 공유하고, 꼬불쳐 두었던

비밀도 들려준다. 나는 그녀의 하루 일정을

꿰고 있고, 그녀 역시 나의 하루 일정을 꿰고

있다. 정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니 나도

안정을 찾아간다. 옆지기 찾기 삼만리 해 볼만 하다.

 

나는 그동안 여러 분을 만나면서 데이트 한 번 번번이 못해 본 이유가 뭘까? 생각이라는 걸

해 보고, 지금 만나고 있는 분과 내가

초고속으로 친해지는 이유가 무엇인 지, 찾아 보았다. 남녀가 만나서 연애할 때 모두 비슷한 조건을 보는 것 같다. 나도 그 조건들을 보았고, 그것이 만족할 만했기에 이 교제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 조건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지를

보게 된다. 자기 감정 조절을 적절하게 잘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살아온 환경에 의해 인내력과 절제력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 지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것들은 하루 아침에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기에 직 간접 만남을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다.  가장 흔한 예를 들자면,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새치기 차량을 보았을 때  운전자의 습성에서 볼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욕을 한다든지, 뒤를 쫏아간다든지, 고함을 친다던지 등등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그럴 수 있지가 아니다. 그것이 나와 평생을

살아갈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런 행동이 타인에게만 적용되지 않거든. 함께

사는 사람에게도 어느날 무의식적으로

행동으로 나오거든.

 

연애를 하면 남녀가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

심지어 결혼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이런 사이에서 상대를 아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사람들은 자기 짝을 잘 안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뭔가 중요한 서류나 행동을 해야 할 경우, 낯설은 파트너를 볼 때가 있다.

예측이 불가능 한 파트너를 볼 때 어떤가? 불안하지. 뭐든 상의는 커녕,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한 후 알려주는 것은 불친절이고,

폭력이다. 그런 사람, 생각보다 많다. 헤어짐과 이혼의 사유가 여기에 많이 해당된다.

 

연애는 남녀가 사랑을 키우는 것이다. 쌩판

모르던 사람들이 만나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늘 소프트 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친절과 배려는 기본이어야

한다. 연애 하는 사람에게만 친절하고 상냥한 말투로 대하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시간이 지나고 서로에게 익숙해질 때 거칠고 낮선 상대를 보게 된다. 그 때, 관계를 청산하려든지 다시 생각해 본다든지 하는 것은 좀처럼 쉽게 헤어지지 못한다. 사람은 누구나에게나 친절해야 하고, 고운 말투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그 자세에 한 가지 사랑을

곁들여 대한다. 그런 사람 옆에 있으면 나도

붕 ~~ 뜨는 기분이고, 존중 받게 된다. 그래서 말하지 않는가? 사랑은 무례하지 않다고.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못하면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한다. 아무리 기를 쓰고 상대에게

맞추어 보려 해도 몸에 배인 습성이기에 좀

처럼 체인지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사랑한다 해 보라, 행동이 없으면 안 믿는다. 명절이 되어 하루 종일 손님 치르는 배우자에게 다이아

목걸이 선물 갖다 주면 좋아할까? 오히려

짜증만 낼 걸. 그것보다 거들어 주고 쉬게 해

주면 엄청 감사로 돌아오지. 사랑으로 보호

받고 보호하려고 연애하고 결혼하는 거라 나는 생각하고 행동한다. 

           

    '어느 노인의 글'을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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