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밭고랑 위에서/김소월

이한기2024.04.01 12:18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밭고랑 위에서

                  김소월

 

우리 두 사람은

키 높이 가득 자란

보리 밭, 밭고랑 위에

앉았어라

일을 마치고 쉬는 동안의

기쁨이여

지금 두 사람 이야기에는

꽃이 필 때

 

오오 빛나는 태양은

내려 쪼이며

새 무리들도

즐거운 노래, 노래 불러라

오오 은혜여,

살아 있는 몸에는

넘치는 은혜여,

모든 은근스러움이

우리의 맘 속을

차지하여라

 

세계의 끝은 어디?

자애의 하늘은

넓게도 뎦였는데,

우리 두 사람은 일하며,

살아 있었어

하늘과 태양을

바라보아라

날마다 날마다도,

새라 새로운 환희를

지어내며,

늘 같은 땅 위에서

 

다시 한번 활기 있게

웃고 나서,

우리 두 사람은

바람에 일리우는

보리밭 속으로

호미 들고 들어 갔어라,

가지런히 걸어 나아가는

기쁨이여,

오오 생명의 향상이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0 회원 여러분 가능하시면 웹싸이트에 마련된 각자의 글방에 자작글을 올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리자 2024.04.14 3
439 ‘주주들 난리 났다’ 테슬라 최신 자율주행, 상상 초월 근황 관리자 2024.04.14 1
438 이외순 회원님의 감나무와 텃밭 구경하세요 관리자 2024.04.14 3
437 익모초(益母草) 를 선물로 드립니다 관리자 2024.04.14 1
436 어미 오리와 22마리의 새끼오리들 관리자 2024.04.14 0
435 어느 노老교수의 이야기 이한기 2024.04.12 9
434 중용中庸의 덕德 이한기 2024.04.12 8
433 4월의 환희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1 1
432 죽은 형을 그리며 시를 읊다/연암박지원 이한기 2024.04.11 12
431 [태평로] 김혜순 시인이 세계에 쏘아 올린 한국詩 관리자 2024.04.10 1
430 할미꽃 (白頭翁) 관리자 2024.04.10 1
429 시인 나태주가 말하는 어른, “잘 마른 잎 태우면 고수운 냄새 나” 관리자 2024.04.09 1
428 그대들이시여! (조선왕조실록 독후감) -아해 김태형- 관리자 2024.04.08 2
427 겨울비 내리는 애틀랜타에서 김태형 관리자 2024.04.08 2
426 [책&생각]나는 이제 달리지 않고 누워 있다 관리자 2024.04.08 2
425 아침 이슬 (영혼의 물방울) 아해 김태형 관리자 2024.04.08 1
424 Happy Runner's Marathon Club on 040724 관리자 2024.04.08 2
423 핫핑크 철쭉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관리자 2024.04.08 0
422 아무 꽃 - 박 재하- 관리자 2024.04.08 3
421 [마음이 머무는 詩] 우리의 봄은-윤석산 관리자 2024.04.08 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2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