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81 | "글 쓰는데 나이가 따로 있나요" | 관리자 | 2015.02.09 | 180 |
| 480 | "다름" 과 "틀림1 | 관리자 | 2024.03.22 | 4 |
| 479 | "설" 의 뜻 | 관리자 | 2024.02.11 | 2 |
| 478 | "스파 월드"는 휴스턴 주류 언론에서도 자주 취재할 정도로 명소 | 관리자 | 2024.03.15 | 1 |
| 477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밤 두톨에서 영글었다 | 관리자 | 2024.01.16 | 3 |
| 476 | '!'(계승階乘, Factorial) | 이한기 | 2024.02.18 | 23 |
| 475 | '22 5 정모 발표 작품 감상6 | keyjohn | 2022.05.09 | 55 |
| 474 | '22 6월 애문 정모 결과 보고4 | keyjohn | 2022.06.13 | 55 |
| 473 | '22년 4월 애문 정모 결과 보고10 | keyjohn | 2022.04.11 | 41 |
| 472 | '가시의 화려한 부활' 감상 | 이한기 | 2024.04.14 | 16 |
| 471 | '석촌' 선배님의 '사월' | keyjohn | 2015.07.25 | 79 |
| 470 | '오씨 집안에 시집간 딸에게 시를 보내다 | 관리자 | 2024.05.05 | 1 |
| 469 | *천국은 어디에 있나요? - Where is heaven?- | 관리자 | 2024.03.03 | 5 |
| 468 | 1 월 | 관리자 | 2024.01.16 | 4 |
| 467 | 102계단 상승한 시집…요즘 짧은 시가 잘 팔리는 이유는? | 관리자 | 2024.01.29 | 2 |
| 12월 저녁의 편지 | 송원 | 2023.12.22 | 9 | |
| 465 | 12월엔.... | 송원 | 2023.12.21 | 6 |
| 464 | 2015년 2월 정기월례회 동영상 보기 | 관리자 | 2015.02.09 | 214 |
| 463 | 2021 4월 정기모임 결과 보고 | keyjohn | 2021.04.12 | 36 |
| 462 | 2021. 5월 아틀랜타 문학회 정모 결과보고 | keyjohn | 2021.05.04 | 7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