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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걱정 - 기형도-

관리자2024.01.02 17:49조회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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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L97hgRsgGM

 

엄마걱정 낭송 영상을 보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시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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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걱정 

 

- 기 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 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2024년 1월 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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