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른 봄의 시/천양희

이한기2024.02.20 08:57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이른 봄의 시

 

 

천양희

 

눈이내리다 멈춘 곳에 

새들도 둥지를 고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웃으며 걸어오고 있다 

 

바람은 빠르게 오솔길을 깨우고 

메아리는 능선을 짧게 찢는다

 

한 줌씩 생각은 돋아나고

계곡은 안개를 실어 올린다

 

바읫등에 기댄 팽팽한 마음이여

몸보다 먼저 산정에 올랐구나 

 

아직도 덜 핀 꽃망울이 있어서

사람들은 서둘러 나를 앞지른다

 

아무도 늦은 저녁

기억하지 않으리리

그리움은 두런두런 일어서고

산 아랫마을 지붕이 붉다

 

누가, 지금 찬란한 소문을

퍼뜨린 것일까

온 동네 골목길이 수줍은 듯

까르르까르르 웃고 있다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 글자 크기
이런 사람 저런 사람 - 이해인- (by 관리자)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 사업회 애틀랜타 지회 - 건국 전쟁 영화 감상문 알림 (by 관리자)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 우루과이의 한 교회당 벽에 적혀 있는 글 관리자 2024.03.03 4
140 우생마사 (牛 生 馬 死) 관리자 2024.05.01 0
139 우연(偶然)의 일치(一致)? 이한기 2023.10.24 40
138 우주(宇宙)(Universe) 이한기 2023.11.18 50
137 웰빙 - 한 백양- : 신춘문예 - 시 [2024 신년기획] 관리자 2024.01.02 1
136 위안과 치유로서의 문학3 강화식 2022.08.05 45
135 유당 선배님 이야기가 로뎀 소개와 함께 있네요2 keyjohn 2017.03.15 138
134 유성호 교수님 PPT 21 강화식 2022.08.04 56
133 유성호 평론가(한양대 교수) PPT2 강화식 2022.08.04 49
132 음주(飮酒) 이한기 2024.01.18 30
131 이 나라가 한국 라면에 푹 빠졌다고?…수출국 3위로 떠올라 관리자 2024.01.18 4
130 이- 멜 주소 변경 왕자 2015.08.20 4124
129 이李종길 형兄을 추모追慕 이한기 2024.02.13 38
128 이둠을 지나 미래로 - 침묵을 깨고 역사 앞에 서다 - 관리자 2024.02.09 1
127 이런 사람 저런 사람 - 이해인- 관리자 2024.01.17 3
이른 봄의 시/천양희 이한기 2024.02.20 17
125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 사업회 애틀랜타 지회 - 건국 전쟁 영화 감상문 알림 관리자 2024.04.01 4
124 이승하 시인의 ‘내가 읽은 이 시를’(333)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김일태의 「만다꼬」 관리자 2023.12.02 4
123 이외순 회원님의 감나무와 텃밭 구경하세요 관리자 2024.04.14 3
122 이정무 이정자 회원 4월2일 축하연을 위해 준비모임1 관리자 2024.03.28 11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