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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장미에 벌 나비가 찾아오지 않을까?

배형준2022.02.21 16:40조회 수 48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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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를 내려서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은 종족번식을 위해 매개충인 곤충이나 새, 바람 등의 도움을 받아야 

번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식물은 매개충이 거의 찾지를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번식해서 종족을 남기며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먼저 식물에 매개충이 찾아오는 원리를 알아보자.

연구에 의하면 벌 나비를 유인하는 물질은 꽃샘에 Sweet 9이라는 당을 운반하는 단백질이 관여해서 자당

(포도당+과당)인 설탕을 Sweet 9 단백질이 세포 밖으로 밀어내 매개충을 유인한다. 즉 유인체가 꿀이다. 매개충은 

그들의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깊숙한 곳에 저장된 꿀을 얻으며 수술의 화분을 암술에 옮겨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지구에서 가장 많은 종의 번식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독불장군이 아니라 상생이다.

  그렇다면 자당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생물 시간에 한번 쯤은 들어보았을 광합성 작용에 의해서 생성이 된다. 자당은 햇빛을 에너지로 써서 이산화탄소와 

물로 포도당을 만든다. 장마철에 꽃이 수정이 되지를 않고 떨어지는 것은 햇빛의 에너지가 없어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꽃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개충에 버림을 받은 장미는 어떻게 번식을 할 수 있을까?

철쭉, 팬지류, 수국처럼 장미에 벌 나비가 찾지 않는 이유는 꿀이 없기 때문이다. 매개충의 도움을 받지 못하지만 

인간의 사랑을 받아서 번식을 하고 있다. 장미는 포기 나누기, 삽목, 접목, 바람 등으로 종을 보존할 수 있다.

원예식물들은 대부분 육종이 되면서 경제적 가치를 위주로 개량을 하여 그렇다. 그러나 장미의 원종인 찔레꽃, 

팬지의 원종인 제비꽃, 야생 수국은 매개충이 찾아와 수분 수정이 되고 있다.

 

  식물에 가시가 있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보호본능에 의한 진화이다.

가시라고 하는 것은 줄기의 가지가 날카롭게 변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두릅나무의 가시도 동물들에게 착취을 

당하기에 자신을 후대에 남기기 위해서 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장미는 사랑을 많이 받아서 사람과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만 쉽게 꺽여지고 마는 미인박명의 운명이다. 

필자가 원예를 전공했지만 원예화 시인이라 하지 않는 것은 인공적이여서 떨림이 없기 때문이다. 

보잘 것 없이 작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더욱더 야생화의 매력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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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2022.2.21 17:38 댓글추천 0

    배 선생님! 

    평소 혼자만 갖고 있던 궁금증을 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꽃, 식물, 곤충과 관련된 유익한

    내용들 믾이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늘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 이한기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2.22 13:40 댓글추천 0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2022.2.21 22:01 댓글추천 0

    형준샘 넘 고맙습니다!

    어찌도 이리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는지 감동입니다

    형준샘 아니었다면 이런거 모르고 그냥 지나칠뻔했네요  

    고맙습니다!

    인공적인 것보단 떨림이 있는 야생화에 꽂혀 있으심도 

    더욱 실감하면서.......


  • 이난순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2.22 13:43 댓글추천 0

    이런 것 모르셔도 사시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ㅎ

    자연에 대한 객관적인 논리의 자기만족 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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