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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구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저서] 앨라배마 한인생활가이드 (2011~2017)

곳불에 봄을 맞이하다

2015.03.08 21:30

hurtfree 조회 수:92

곳불에 봄을 맞이하다
/ 홍성구


내 사랑하는 이
밤새 열을 내더만
새벽녘 세상은 눈꽃을 피웠다

개구리 울음소리 우렁차
봄이 왔다 했더니
그녀는 또 열이 난다

갈수록 독해지는 
불청객 녀석이
올해는 들낙거리기도 잘한다

먼젓번 녀석은
주사 한방에 내보냈지
이번 녀석은 어찌할고

열나고 힘들어도
낭군 손이 어루만져주니
좋아라 웃기만 하는 바보

바라볼수록 또 보고싶어져
바보이구나
참 늦게도 알았다

곳불 걸린 바보가 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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