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여기까지가

아이얼굴2017.09.01 00:27조회 수 34댓글 1

  • 4
    • 글자 크기


여기까지가

 

                          조동안

 

여기까지가

제가 갈 수 있는 길인줄

알았습니다.

한걸음 딛기도 두려워

앞으로 못가고

보이지 않는 미래는

내겐 염려로 오고

더 이상의 다가 설

용기는 없어

여기까지가

제가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뛸 수 있는 만큼인줄

알았습니다.

움츠릴줄은 알면서도

발 돋아 뛰기엔

연약한 내 자신에

익숙해져서

아직도 부족하다

포기하면서

여기까지가

제가 뛸 수 있는 만큼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들 수 있는 무게인줄

알았습니다.

하나 둘 올라가는

세상의 짐들은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 무력감으로

시작도 하지 않고

바라만 보다

여기까지가

제가 들 수 있는 무게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였습니다.

오신 님의 그림자에

흠뻑 젖어서

더 이상의 두려움도

더 이상의 부족함도

더 이상의 연약함도

없이

고개들어 먼 하늘 보며

짧게 움츠려

힘찬 발돋음으로

뛰어 올라와

지난 흔적들을 즐깁니다


여기까지가1.jpg


여기까지가2.jpg


여기까지가3.jpg


여기까지가4.jpg



  • 4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8 미국에서 땡스기빙 지내기3 2021.11.27 38
147 같은 삶 다른 느낌3 2021.11.20 33
146 이민의 삶 조각3 2020.02.08 51
145 토요일 아침3 2021.02.15 29
144 산불3 2022.03.05 33
143 삶의 동반자 -나의 아내에게3 2017.09.01 50
142 엄마3 2022.05.09 31
141 2 2022.02.22 28
140 我田引水(아전인수)2 2018.05.19 51
139 감기2 2018.01.19 40
138 5월은2 2019.05.01 49
137 무 제 22 2020.05.19 43
136 가슴에 가득 담겨진 사랑2 2018.12.16 68
135 폭풍이 지나는중이었어도2 2022.07.15 47
134 모순의 틀2 2020.09.16 2631
133 그린카드2 2021.05.01 24
132 화이팅! 애틀란타 문학회2 2017.08.15 86
131 노인2 2020.02.24 62
130 시인의 마을22 2020.02.09 40
129 10월 어느날에2 2017.11.15 40
첨부 (4)
여기까지가1.jpg
188.1KB / Download 7
여기까지가2.jpg
194.5KB / Download 3
여기까지가3.jpg
201.9KB / Download 5
여기까지가4.jpg
202.7KB / Download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