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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4월의 향연

아이얼굴2015.03.16 22:24조회 수 6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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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의 일상이 무기력으로 이어지고 삶의 의욕을 잃게 할 수 있어, 약간의 변화를 갖아 볼 필요를 느꼈다아파트 안에 산악회에 가입하여 그들을 따라다녔던 산행이 제번 익숙해지면서 지난 주말은 교회 구역 식구들과 함께 수락산에 올라가 멀리 진달래꽃 가득한 북한산을 바라보며 한 주간의 스트레스 풀었다.

 출근하기 위해 준비하는 월요일 아침은 부산하다.   비몽사몽 일어나 습관처럼 화장실로 가서는 장을 비우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아내는 벌써 아침 준비를 해 놓았다. 아내의 솜씨로 풍겨오는 봄 쑥 된장국의 향이 떨어졌던 입맛을 돋군다.

 아침 출근 시간이라 약간의 트래픽은 있지만 의정부에서 직장이 있는 쌍문동까지는 20분 정도면 간다.  멀지 않은 직장덕에 아침의 출근길은 출근 준비할 때보다는 상당히 여유롭다. 차창밖에 보이는 중랑천 주변의 노랑 개나리와 북한산의 진달래가 이제 완연한 봄을 보여주고 있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낭랑한 여자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아침 소식과 노래를 듣다 보니 어느덧 직장에 도착하고, 먼저 온 여직원이 지난 겨울 꽉 닫았던 문들을 모두 활짝 열어 놓아 사무실 안에 봄의 생기가 가득하다.   상큼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면서 평소에 자주 마시던 커피보다는 오늘은 재스민 차가 더 어울릴 것 같았다.

 

          4월의 향연

 

아침에 출근길 재촉하는 산사람  
자줏빛 진달래 물들어진 
북한산을 바라보다 
주말을 기다리는 마음 설레이고 

도로 변에 피어나는 개나리  
차창 밖에 비치는 4월의 향연 
거리의 차들이 느리게 지나도 
봄향기에 마음이 여유롭다

라디오에 들려오는 아나운서의 목소리 
상큼한 봄기운의 싹과 함께 
귓속 가득 번지는 향기로움이 
아침에 먹은 쑥 향기 같다

들어선 사무실에 화사한 꽃향기 
늘 먹던 커피향에 행여 사라질까 
자스민을 어우른 따스한 차 한잔 마시며 
그 향기와 함께 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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