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그린카드

아이얼굴2021.05.01 10:47조회 수 24댓글 2

    • 글자 크기

그린카드

 

 

                                        조동안

 

 

모든 것이 꼬였다

아내의 영주권도

나의 것과 함께

벼랑 끝에 서서 14

매년 긴장속에

서류 한장 토씨 하나

틀린 글자 찾던

나, 아내, 딸의

충혈된 눈동자

마지막까지 흔들리는

긴장속의 삶들아

 

 

덧얽힌 실타래처럼

최악까지 치닫던 순간들

작은 티끌 하나도

찾아 준비하고 모은

백과사전 보다

두꺼운 서류 뭉치 안고

들어 낯선

뛰는 심장과 짧은 인터뷰

서러워 터진 눈물도

작은 에피소드로

변해가는 기다림

 

      05-01-202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만만치 않았던 '그린카드 취득기'가 울컥하네요.

    호수처럼 큰 눈도 아니면서 눈물은  많아가지고 ㅎㅎㅎ

    추카추가!!!


    시민권 선서시 국가 조국 충성같은 개념으로 하루종일 싱숭생숭했던 기억이 납니다.

    '서러워 터진 눈물'의 현장도 '작은 에피소드'로 바꿔버리는 시간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경탄하며 즐감!!




  • 우선 축하 드립니다.


    처음 이민 오는 날 공항에서 바로 영주권을 받고 왔기에

    느낌없이 살았습니다. 긴장 속의 삶을 이 글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이제 마음 고생들 다 던지시고 날개 달린 삶으로 고 고......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8 추(秋)락(樂)1 2016.08.27 55
147 청첩 2019.04.26 37
146 천동동굴과 소백산 2015.03.16 87
145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 2019.04.13 36
144 좋은 소식1 2018.04.01 53
143 졸업 2019.04.26 26
142 점 심 2021.11.23 34
141 저 녁1 2021.11.23 37
140 장수만세? 2015.08.06 66
139 자가당착1 2017.07.20 72
138 이순 2019.04.13 35
137 이민의 삶 조각3 2020.02.08 51
136 이름5 2022.02.24 51
135 육십즈음에1 2017.08.11 616
134 유리식탁1 2021.07.13 38
133 원죄 그리고 복음 2019.01.30 35
132 원죄 2021.01.18 33
131 오리털 파카5 2018.03.24 47
130 여름이 가기전에4 2020.08.26 60
129 여기까지가1 2017.09.01 3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