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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시계바늘

아이얼굴2021.07.17 09:31조회 수 6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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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바늘

 

 

                                             조동안

 

 

모두를 숨겨놓은 어둠

귓가에 요동치는 시간의 박동따라

밀려드는 지난 날들이 겹치고

순서 없이 감정선을 건드리는

 

아련한 첫사랑이 잠깐 스치다가도

삶의 모멸을 느꼈던 순간도 오고

젊은 열정을 가지고 밤새  토론하던

절제 없이 새벽까지 술독에 빠졌던

 

사랑하는 이에게서 느끼는 아픔

표현 없이 숨겨둔 마음의 끝에서

두마디 스친 숨소리가 아파서

없는 눈물을 보였던 순수의 시절

 

따라 묻었던 추한 것들이라도

끊임 없이 돌아가는 시계바늘 쫓아

마음에서 거두어졌으면

남겨진 상처의 악취는 없으련만

 

시간의 틀은 언제나 변함없고

생각의 시계 바늘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며 맴도는데

 

다시 돌아 자리인지

다시 돌아 자리인지

잠시 머물 순간을 감사하며

기꺼이 받아들일수 있는 삶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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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 삶이 다 할때까지 지켜지기를 기도한다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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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멋진 입체시를 봅니다. 

    마음은 가는데 글이 잠시 고민을 합니다.

    일취월장이라는 단어가 미안해서

  • 아이얼굴글쓴이
    2021.7.17 21:43 댓글추천 0비추천 0

    한번 더 고쳐 보았습니다.  


                                 시계바늘

     

     

                                                                                                    조동안

     

     

    모두를 숨겨놓은 어둠을 타고 귓가로 요동치는 시간의 박동을 따라

    밀려드는 지난 날들이 겹치고 순서 없이 감정선을 건드리는 밤이 오면

    꿈같은 풋사랑이 스치듯 지나더니 지독한 모멸을 느꼈던 순간에 놀라도

    주체할 수 없는 혈기로 목터지게 외치며 새벽까지 술독에 빠졌던 날을 돌아본다

     

    사랑하는 이에게서 느끼는 아픔을 표현 없이 숨겨둔 마음의 끝에서

     두마디 스친 숨소리에 아파하며 알  없는 눈물을 보였던 순수의 시절

     따라 묻었던 추한 것들이라도 끊임 없이 돌아가는 시계바늘 쫓아

    마음에서 거두어졌으면 남겨진 상처의 악취는 없으련만

     

    시간의 틀은 언제나 변함없고 생각의 시계 바늘들은 갈피를 잡고 맴도는데

    다시 돌아   자리인지 다시 돌아   자리인지

    잠시 머물 순간을 감사하며 받아들일수 있는 삶으로 이어질수 있다면

    잃어버린 것에 아쉬움 없이 가야할 곳 따라 갈 수 있으리라

     

  • 행을 줄이고 내 의지를 빼니 더 현대시 같습니다. 

    요즘 추세가 옆으로 길게 쓰니까요.

  • 2021년 7월 24일 중앙일보에 싣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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