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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산 오징어

아이얼굴2022.07.07 13:47조회 수 1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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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오징어 

                                 조동안 

어릴적 초고추장 찍어 먹었던 오징어
언제부터인지 살아있는 상태로 와서
도시에서도 산 회를 먹을수 있었나
매우 급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뭍에 나오면 얼마 안되어 죽는다 하던데
오징어를 살아 있는 체 
강원도 속초에서 의정부 구석까지 와서
우리를 즐겁게 해 주는 산 오징어 회가 되었네

소주를 곁들여 회 한점 입에 넣으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살아있는 오징어를 볼 수 있는 것은
수조 안에 천적을 넣고 이동을 하면
긴장한 상태로 살아서
먼 곳까지 올 수 있다 하는구나

지금까지 지내온 우리의 삶이란
산 오징어 같은 것은 아닐런지
생각치 못한 일이 넘치는 세상속에
긴장으로  연속되고
살기위해 움직이며 하루를 견디고
부딛치고 부딪쳐  살다가
안주 되어 사람의 즐거움이 된다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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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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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산 오징어가 혹시 속초 대포동에서 온 건 아닌지요?

    몇 년전 거기가서 오징어회 잘 먹었는데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으왁....

    궁극적으로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니 삶 이라는게 다 그런게 아닌가요?

    그 와중에 그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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