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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수원수구 (誰怨誰咎)

아이얼굴2018.08.14 10:06조회 수 4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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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에 덥다는 말이 끊이지 않고, 서로에게 시원한 하루가 되라는 인사를 나누며 에어콘이 빵빵한 사무실이나 집, 카페, 식당에서 시원한 팥빙수를 생각하고, 수박과 같은 여름 과일를 먹으며 이 더운 여름이 어서 지나길 기다린다.

점점 더 올라가는 온도계의 수위가 정도를 지나치고, 세상 곳곳에 산불이, 화산폭발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메스컴에 큰 이슈로 매일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수원수구 (誰怨誰咎)-시집.jpg


나부터도 더우니 에어콘 강하게 틀어 집에서 차에서 이 여름을 지내고, 무심히 버린 쓰레기 조각이 하나 하나 모여 이제 나에게 재앙이 되어 돌아 오고 있는 것이리라.

누구를 원망하지도 누구를 탓하지도 못하고 그저 내 작은 무심에 무너져 버린 여린 삶들에 머리 조아리고 있을뿐…




 

수원수구 (誰怨誰咎)

 

                   조동안

 

한여름 달구는

태양의 횡포

맥없이 당하는 세상

땅 속조차  못견디고

오열하는 때

믿었던 푸른 숲

한가운데마저

열기의 한숨으로

세상을 향해 포효하고

속절 없이 무너진

여린 삶의 모습들

내 여기 서선

안타까운 모습으로

가슴 만져도

터진 눈물 흐르기도전

말라 붙은 저 얼굴들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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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기다리며 오리털 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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