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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단양역과 舍人岩

아이얼굴2015.03.16 22:53조회 수 127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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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과 도담삼봉을 구경하고 돌아 오면서 지난 새벽에 그냥 지나쳤던 단양역으로 향하였다.

새벽 어두운 때 살짝 눈에 띠었던 단양 테마역이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불렀었다.

단양역에 오르니 작고 아담하였지만 깨끗하게 잘 정리가 된 풍경이 무척 정감이 갔다.

역 광장에는 도담삼봉의 모형이 있고, 역 내에는 단양 팔경을 찍은 대형 사진이 눈에 들어 온다.

역을 바라 보고 오른편에 조남두 선생의 '팔경가에서' 詩碑앞에서 아들에게 포즈를 요구했다. download.php?grpid=XCAi&fldid=1LlW&datai
초입에 있는 단양의 안내 간판을 한참 보고 있으니까 택시기사가 조심스럽게 우리에게로 다가선다.

승용차로 관광하고 있음을 눈치 챈 기사는 친절하게 사인암과 구담봉을 추천한다.

근처에 온천이 있지만 동네 목욕탕보다 못하다며 그 곳은 안 가는 편이 좋다고 간단한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우리는 사인암으로 향하였다.

잘 모르면 그냥 스쳐 지나갈듯한 곳에 사인암이 있었다.

 

사인암에는 인생의 허무를 노래한 우 탁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한손에 막대잡고 또 한손에 가시쥐고

   늙은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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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에 눈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없네

     저근 듯 빌어다가 머리우에 불리우고자

     귀 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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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는 세월을 어느 누가 막을 수가 있을까?  벌써 반백년의 나이에 불쑥 찾아 든 백발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된다.

 내게는 오지 않을것만 같았는데, 아들이 벌써 나만큼 커버리고 내 어린 시절의 모습들 그대로가  아들에게서 보이는데도 난 아들에게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아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그  옆에서 조심스럽게 지켜 주고 싶었다. 

 사인암을 나와서 우리는 죽령을 지나 소백산 줄기가 아직도 남아 있는 고개를 넘어 영주시로 가려고 했다.

 산중턱을 지나 거의 2/3를 오르자 한우를 우사와 한우전문 고기집이 눈에 띤다. 그 곳을 지나서 오르려니 땅이 많이 미끄러웠다.

 할수 없이 중간에 발을 돌려 내려와 고속도로를 타기로 하고, 우리는 나왔던 단양I.C를 통하여 남쪽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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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고수 동굴 바로 옆 동네에서

     동자부에서 지원한  탄광 주택 공사를 하던 단양은

    33년전

     꽃 같은 아내가 산 나물 캐던 곳입니다.

    지금은 호수의 바닥에 잠긴 수몰 지역 에서 

    작년에 Snelville 에서 결혼한 둘째 아들도 낳았습니다.

    날마다,

    단양사람만 맛 볼수 있던

    모래무치, 텅바우, 꺽지, 황쏘가리를

    소주에 회 떠먹고

    나머지는

     보리 고추장,  마늘대 넣고 조선간장을 찥그려

     매운탕 끓여 먹던

    오 그리운

    추억의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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