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노인

아이얼굴2020.02.24 01:20조회 수 62댓글 2

  • 1
    • 글자 크기
노인.jpg



      노  인

 

                          조동안

 

삶의 뒷길이 길다.

지난 일들 기억도 없이

지금 이 삶도 길다.

힘 없이 품는 한 숨에

쌕-쌕- 쉰바람이 함께 난다.

 

걸음도 힘들어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지난 삶 새겨 보니

지금 모습 그대론 듯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었구나.

 

긴긴밤을 외로움에 헤메다

약 힘으로 한 잠 이뤄도

새벽 바람엔 소용 없이

다시 하루를 맞는다.

삶의 뒷길이 참- 길다.

 
  • 1
    • 글자 크기
노부부의 사랑 녹내장

댓글 달기

댓글 2
  • 

    '삶의 뒷길'이란 말의 여운이 편안하며 애잔한 것은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기 때문이겠지요.

    너나 없이 앞길에서는 숨가빳으니 뒷길에서는 사부작 거리며 걷기를 소망합니다.


     '늙으면 벗이 마누라늙은 개손에 쥔 현금'이라고 말한 프랭클린에게 약도 추가할 것을 권하며 이만 총총 그리고 즐감!!



  • 저는 삶의 뒷길도 도망치듯 가버린 것 같아요. 

    생각은 앞서 가는데 느림의 미학을 애써 만들어 놓고

    다스리며 살고 있어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8 그린카드2 2021.05.01 24
127 금요일 아침4 2022.01.07 39
126 기러기 아빠 2015.03.16 47
125 기억 속으로.... 2016.08.27 65
124 깡통 2017.11.15 42
123 나의 방패 나의 산성1 2018.12.13 56
122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는가?1 2015.04.16 157
121 너는 뭐냐?1 2021.02.09 30
120 노부부의 사랑 2015.04.18 65
노인2 2020.02.24 62
118 녹내장13 2022.02.14 55
117 눈 폭풍1 2019.01.30 75
116 단양역과 舍人岩1 2015.03.16 127
115 대박-쪽박 2017.08.12 99
114 도담삼봉과 석문 2015.03.16 76
113 돈벼락2 2015.08.05 159
112 동반자3 2017.05.09 52
111 동백꽃이 떨어질 때 2021.07.13 17
110 동창 2015.04.13 51
109 동창회 2017.12.04 46
첨부 (1)
노인.jpg
424.0KB / Download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