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혼자 사는 연습

아이얼굴2021.11.26 13:26조회 수 56댓글 4

    • 글자 크기

   혼자 사는 연습


                          조동안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
고독의 두려움에 밀려
방문 열고 거실로 나올 때
커다랗게 들리는 냉장고 소음과
똑딱거리는  시곗소리에
소름 돋는 외로움에 빠친다
나 밖에 없는 공간에
누구의 눈치 볼 필요도 없이
사이토 다카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혼자 살아가야할 때를 준비한다
생활에 패턴에서 자유를 찾아
화장실 환풍기 소리에 집중하고
변비걸린듯 긴 시간을
아무 생각 없는 기쁨을 즐기려한다
휴대폰 만지작거리며
세상 뉴스 읽는 것도
좋아하는 노래 듣는 것도 잊고
고독한 순간의 절정 속에서
이전에 깨닫지 못한

삶의 꿈들이 가슴에서 터져 나리라

* 사이토 다카시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저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 오랜 시간 둘만의 생활 하다 보니 

    혼자 좀 있었으면 할 때가 있지만 

    금새 외로워 그래도 둘이, 혼자 

    보다는 좋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언젠가 홀로될 때를 대비 혼자 

    살아가는 연습을 하는 것도 삶의

    지혜인 것 같습니다.

    늘, 건승하십시오!!!


  • 이한기님께
    아이얼굴글쓴이
    2021.11.26 17:52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에게서 멀어져가는 사랑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

    준비되지 않으면 견딜수 없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잠깐의 '혼자'를 만끽하고 있군요.

    사실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긴 하지만

    잠재적으로 '혼자'에 대한 갈망이 항상있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책소개도 감사합니다.

  • 배우자가 있어도 자식과 친구가 있어도

    늘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 하나가 있는 건

    왜 일까요? 그 순간 늘 혼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8 그린카드2 2021.05.01 24
127 금요일 아침4 2022.01.07 39
126 기러기 아빠 2015.03.16 47
125 기억 속으로.... 2016.08.27 65
124 깡통 2017.11.15 42
123 나의 방패 나의 산성1 2018.12.13 56
122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는가?1 2015.04.16 157
121 너는 뭐냐?1 2021.02.09 30
120 노부부의 사랑 2015.04.18 65
119 노인2 2020.02.24 62
118 녹내장13 2022.02.14 55
117 눈 폭풍1 2019.01.30 75
116 단양역과 舍人岩1 2015.03.16 127
115 대박-쪽박 2017.08.12 99
114 도담삼봉과 석문 2015.03.16 76
113 돈벼락2 2015.08.05 159
112 동반자3 2017.05.09 52
111 동백꽃이 떨어질 때 2021.07.13 17
110 동창 2015.04.13 51
109 동창회 2017.12.04 4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