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복희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졸업
- CBS 제1기 성우, TBC 제1기 성우
- 1996년 수필공원 초회추천
- 대한민국 연극제 여우주연상, 동아일보 연극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상 여우주연상 수상
- 연극, TV, 영화 연기자 협회 회원,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친구의 첫 독창회

왕자2016.07.05 20:49조회 수 41댓글 2

    • 글자 크기


 
2016.07.06 10:32:41 조회:0 

---친구  독창회서--- /김복희


너의 첫사랑은 노래였다.


고운 꽃잎 무더기로 피었던 봄날 다 보내고


뿌리 깊은 나목으로 서서 너는 별이 되었었지

 

속으로 수십 년 몰래 부르는 노래


난 맘속으로 다 듣고 살았다.


이제 꽃처럼 안개처럼 무지개 되어 노래가 피어나는 구나

 

너의 첫사랑이던 노래


뜨거운 가슴에서 지워버린 긴 세월


누가 알까 누가 들을까 숨죽이고 산 것이 60년.


80 나이에 용감하게 첫사랑 찾아 드디어 꽃을 피우는구나


평생 응어리가 녹아 영재들의 요람인 서울대 음대 수석 합격 할 때 처럼

 

너의 노래가 다시 춤을 춘다.


과거의 빛나고 예뻤던 모습보다


세월에 익히고 삶에 무르익은 지금의 할머니 모습처럼

 

가장 귀한 소리를 오늘 들려주는구나. 

 

꽃 피어라! 너의 노래! 그대의 첫사랑이어!!...


   친구 복희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어느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고 있는 동무 같이 행복하게 익어 가시길 빕니다

  • 왕자글쓴이
    2016.7.6 19:48 댓글추천 0비추천 0

    고맙습니다

    언제나 오선생님 처럼 쓸수 있으려나 ..

    많이 부럽습니다 .

    행복하게 익어가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9 오패라 "그 소녀의 이야기"2 2019.06.29 42
38 나는 기쁘다/김복희2 2017.12.21 61
37 첫사랑 1,2 .2 2015.04.14 58
36 놀러온 친구들2 2016.03.11 61
35 시 /봄2 2015.07.09 64
34 결혼기념일2 2015.12.24 56
33 두 할머니/김복희1 2019.10.01 51
32 임신했나 봐요1 2016.09.25 55
31 연극 연출가 이원경교수님을 추모하며 / 김복희1 2020.09.12 61
30 내게도 Me Too 사건/김복희1 2018.03.08 65
29 이별뒤에 만남/김복희1 2017.10.18 89
28 그날부터 우리는 한 식구가 되었다 2015.02.28 63
27 시니어합창단/김복희 2019.08.23 37
26 망각/김복희 2019.07.21 46
25 외국인 시니어 쎈타 2016.12.13 37
24 호스피스 공연 2015.03.02 78
23 오현명선생님을 추모하며 2015.03.03 121
22 시 /울어도 그립다 2015.06.24 54
21 ,옛 교사모임 수정 2016.09.27 55
20 이별 /김복희 2016.04.26 5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