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광오
- 시인, 목사
- 삼육대학교 신학과 졸업
- 미국 앤드루스 세미나리 졸업
- 30여년간 미국에서 목회 활동
- 영시 응모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당선돼 미국 시간에 등단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PastorKim2017.05.30 02:49조회 수 67댓글 0

    • 글자 크기

유월절(逾越節) 어린양()으로 십자가에 매어달린 예수

뱀에게 속임당한 이브의 죄과가 그를 찌른다

사랑에 눈멀어 이브의 길을 좇아간 아담의 원죄(原罪)가 그를 압박한다

충신(忠臣) 우리야를 죽이고 밧세바를 취한 다윗의 파렴치한 죄가 그를 억누른다

광야(廣野)에서 불평하며 반역(反逆)한 이스라엘의 죄가 그의 가슴을 망치질 한다

모닥불곁에서 구주를 맹세로 저주한 베드로의 몰염치(沒廉恥)가 그의 숨을 조인다

30냥에 키스로 선생을 배신(背信)한 유다의 죄과가 그를 몰아친다

의심하는 도마의 불신(不信)이 그를 마구 괴롭힌다

20세기 문명(文明)거리에서 광란(狂亂)하는 온갖 죄악들이 그를 숨막히게 한다

 

에덴에서 시작하여 지구(地球) 오지(奧地)까지 돋아난 죄악의 뿌리들

오대양(五大洋) 육대주(六大洲)를 범람(氾濫)하여 밀려온 죄의 탁류(濁流)

폭포(瀑布)를 이루어 십자가(十字架) 위에 떨어지고 있다

지칠줄 모르는 사단의 분노(憤怒) 들끓고

하늘의 진노(震怒)는 천둥과 번개로 때리고 있다

가시찔림과 채찍과 못박히는 고통 안에서

그는 인류를 위한 죄() 그 자체가 되신다

죄에 대한 응축(凝縮)된 하나님의 진노 마침내 그의 심장을 터지게 한다

 

에덴에서 자살(自殺)의 형태를 취하였던 죄()

에덴의 동쪽에서 가인을 통해 타살(他殺)로 자라나더니

마침내 골고다 언덕에선 감히 사람이 하나님을 죽이고 있다

버림받은 죄인(罪人)의 운명(運命)을 위한

가장 혹독한 시련(試鍊)과 견딜수 없는 고독(孤獨)

영원한 절망(絶望)의 그림자로 그를 뇌쇄(惱殺)시킨다

하나님과 영원한 분리(分離)를 체험한 이 순간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의 외침

마침내 쓰디쓴 영원한 형벌(刑罰)의 죽음인 둘째 사망을 맛보신다

인성(人性)을 취한 하나님이 죽으셨다.

 

하나님을 죽인 인간의 대반역(大反逆)

죽음의 형벌을 감내(堪耐)한 예수의 사랑으로 인간의 운명(運命)이 바뀐다

엘리 엘리의 부르짖음은 이제 죄인(罪人)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부르는 목자(牧者)의 소리로 변한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그 외침은

새 생명 순산(順産)을 위한 구로의 소리로 변한다

어찌하여?” 의문의 그 말씀 속에 인간의 고통의 원인(原因)을 푸는 열쇠가 있다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신 그 말씀은

죽을 운명의 인생(人生)에게 이제 사망을 이겼다는 큰 소리로 들려온다

영원한 죽음을 맛보심으로 영원한 생명(生命)의 맛을 우리에게 알게하신다

 

공의와 자비(慈悲)가 입맞춤하는 이 순간

죄인(罪人)과 하나님 사이에 화목(和睦)이 이루어진다

터진 하나님의 심장(心臟)의 피안에서 생명이 태동(胎動)하는 울음소리가 들린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죽음의 심연(深淵)에서 부르짖은 그의 절규(絶叫)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이토록 살리시려고 하나이까?”로 바뀌어

죄인(罪人)의 가슴 속에 희열(喜悅)의 송가(頌歌)되어 메아리치고 있다.

 

 

    • 글자 크기
예수님은 당신을 아십니다 어찌 잊으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 첫 사랑 2017.05.30 55
12 집사 예찬2 2017.05.30 39
11 예수님은 당신을 아십니다1 2017.05.24 46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2017.05.30 67
9 어찌 잊으랴 2017.05.30 47
8 어머니 2017.05.30 26
7 어머니1 2017.05.31 47
6 아가페2 2017.05.30 54
5 록키 산맥 봉우리4 2018.04.03 62
4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까닭은 2017.05.30 37
3 기미 독립선언 100주년에 2019.02.13 39
2 그 눈물 2017.05.30 33
1 Jesus knows you! 2017.05.24 24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