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뭉게구름 따라
2018.08.13 11:37
[ 뭉게구름 따라 ]
김 평 석
저 구름 한번 아름답기도해라
푸른 하늘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하늘 여기도 저기도
하얀 솜사탕 구름꽃을 피워 낸다
참 신기 하기도해라
구름꽃은 바람따라 피고 진다
동서풍이 불면 서쪽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그림이 바뀌어
뭉게뭉게 몰려가고
모락모락 새 구름 꽃 다시 그려 낸다
오늘은 나도 저 뭉게구름 따라
떠도는 한 나그네여라
이세상은 참 내 집이 아니라네
오늘 같은 날은 솜사탕 구름꽃 위에
내 집을 짖고 편히 쉬고 십네
뜨거운 여름 햇살에 짜증내기 바빠
하늘 구름 한번 제대로 볼 수 없다가
구름꽃 하늘에 펼쳐 그늘을 드리워
시원한 한 여름 날 만드는걸
나는 왜 감사할줄 몰랐을까
이 찜통 여름 한철 만이라도
나 뭉게구름 사랑하며 살련다
하늘 도화지에 꿈의 그림 그려내는
이 세상 최고의 화가
뭉게 구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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