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찻잔
2019.07.04 15:21
[ 찻잔 ]
김 평 석
그릇에 무엇을 담는가
차를 담아내어 마시면
비로소 찻잔이 되어
너는 내게로 향기를 품고
평안히 따뜻함으로 나의 손을
다정히 어루만지고
내 안의 향기로 다가와
흠뻑 취하도록 마셔도 좋은
향기로운 찻잔이 된다.
모처럼 친구의 방문에
차 한잔 같이 나누면
은그릇 금그릇 보다 더
너는 귀한 친구와의 우정을
편하고 진하게 담아 낸다.
입술로 지그시 너를 누르고 마시는
향기로운 흡족한 음미속에
너는 잔잔한 행복을 담아내어
사랑스런 찻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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