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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어패류 이야기

2016.04.12 11:29

peter 조회 수:54

   [ 어패류 이야기 ]

김 평 석

토요일 일을 좀 일찍 마치고 올해 4 번째 문학회 월례회 모임으로 갈보리교회와 로뎀 카페를 합친 장소로 가기위해 4 시간을 달려 지인 댁에 밤늦게 도착해 하루 밤을 자고 다음날 같이 신생 하원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난후 몇 가지 작은 볼일을 보고 일찍 약속 장소로 향했다. 글쎄, 교회와 카페의 혼합이라? 신 개념 교회란 예수의 뜻에 따르는 교회여야지 그 뜻을 거스르는 것은 성공 한다 해도 실패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1장 12절로 성전에 들어 가사 성전 안에서 하는 일체의 매매 행위를 금 하셨기 때문이다. 한국의 한 침례교회가 시작하여 성공한 것은 큰 교회 안의 작은 부분에서 쉼터의 개념으로 성공한 것이지 전체 1500 square Feet 정도의 크기 안에 창고와 사무실 부엌 등 부대시설을 빼고 800 Square Feet 정도의 좁은 공간 안에 예배실과 카페를 겸해 사용 한다는 것은 쉼터의 개념 보다는 부담의 장소로 사고될 성질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나와 잘 알고 지내던 목사님께서 교회와 교인들은 다 어떡하고 이런 Think Big이 아닌 Think small 을 하셨는지 모를 일이다? 내가 알기로는 작은 교회 둘이 통합을 하여 작은 부흥도 한 것으로 아는 데, 아무 턴 하나님의 어떤 큰 뜻이 있기를 기도 하련다. 오늘 주제를 벗어난 이야기를 서두에 둔 것은 그만큼 나의 마음이 교회와 카페를 향해 깊었기 때문 일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오늘 모임에는 또 하나의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본회 회원이시며 어패류 수집가 이신 은퇴한 전직 교육자이셨던 홍 길 가 선생님께서 그동안 수집한 어패류를 가져와 진열하고 스토리텔링을 해주셨다. 지금은 어패류 수집과 강연을 틈틈이 다니시는 아직도 정정한 어른이시다. 부모님 고향이 경상도로 토우들의 등살에 밀려 본인은 해주의 웅진 근방에서 태어 나셨다고 했다. 외롭고 그리움에 “하나님은 우리 영혼 가운데 가장 깊은 곳에 그리움을 심어 주셨다.” 는 바울 사도의 고백을 바탕으로 본인도 외로움을 들기 위해 어패류 수집에 더 열중할 수 있었노라고 하시며, 누구나 어패류 수집을 할 수 는 있지만 어떤 태도의 마음 인가가 중요 한데 홍 길 가 선생님은 자신의 내면적 접근 방식과 해석학적 접근 방식을 가지고 어패류를 수집해 오셨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어패류 수집 콜렉션은 한마디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수 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다니시며 바닷가만 아니라 다이빙 까지 하며 온갖 정성을 기울인 것이라 한다.

어패류 중 한 개를 RPM 8000 으로 중앙을 갈라 맨 꼭지 점을 가리 키며 여기가 중요 한데 여기는 사람이나 어떤 생물이나 간에 작은 한 점으로 시작된 그 작은 한 점이라 설명 하시면서 원 주민 들은 Shell을 채취 하면 그곳에서 그 꼭지 점을 끊어내고 가져 오는데 아마도 생명이 시작된 그 점 부분만은 원래 자리에 돌려주려는 의식이 깃던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나도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하나 더 첨가 하고 싶은 것은, 특별히 크기가 어패류 중 가장 커서 갓 태어난 아기만한 Trumpet Shell은 끝 부분에 쓴 맛 즉 독이 있어서 끝 부분을 사전에 잘라 준다던가, 살아 있을 때 이 부분을 먼저 잘라주면 몸통에서 살을 발라내기가 수월해 지는 이유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가장 크고 귀한 이 고동은 우리가 사서 구입 하려면 백 불 정도 호가하는 귀한 종으로 피리가 없던 옛 시절 끝을 잘라내고 잘라낸 끝 부분에 입을 대고 고동 피리를 불었던 귀한 종으로 수집가는 아니지만 취미로 이것만은 끝내 수집을 못했었는데 여기서 보게 되었으니 더욱 기뻤었다.

부연 설명에서 홍 길 가 선생님은 고동이 피리가 되려면 자기를 비우는 비움이 있기에 공명 되어 우리 귀에 들려지게 되듯, 우리 인간 역시도 내려놓는 비움이 있어야 된다고 결론을 내 주셨다. 특히나 발이나 손가락이 없는 패류는 이동을 할 때 기거나 좀 더 멀리 가기 위해서는 물을 품어내는 그 진동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이 비움의 공간이 있어야 그 부력으로 옆으로 나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하고 희귀한 실물 표본 들을 가져 오셔서 직접 귀한 시간 귀한 강의가지 들으며 모두가 도전 받았던 어패류 이야기는 시간 관계로 아쉬워하며 마쳤다. 수고해 주신 홍 길 가 선생님 에게 본회 회원의 한 명으로서 진심에서 우러난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개인적으로도 더욱 건강 하시고 더 많고 귀한 수집 하셔서 넉넉한 취미생활과 이를 토대로 세상을 아름답게 이루어 가시기를 기도드린다. 이를 시작으로 좋은 강의시간들이 많아지고 할 수 있다면 회원 개개인 가진 달란트대로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한 시간 씩 맡아 발표하는 시간들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 모임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다음 만남 때 까지 모든 회원 여러분 건강 하시고 가정에 평안가득 하시기를 빌며 펜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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