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2016.06.24 15:49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김 평 석
미국에서 태어난 큰 아들이
사춘기 때가 되어서야
나는 한국인 이란
확실한 정체성을 갖더라.
아들의 교육에 조금의 도움도 되지 못 했는데,
피부색과 우월감을 갖는 백인,
그런 것에서 스스로 찾은 정체성 이니
마트에서 함께 모여 월드컵 응원을 하고,
동우회를 조직해 같이 모이고,
아, 나는 아시안 그것도 한국인 이라는,
빠른 정체성의 결속을 리드해 가는 것을 보고
다 같은 물이라도 민물과 바닷물이 다름을
그때 더 느끼며 행복했던 시절을 돌아보니
이런 작고 사소한 일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작은 아들이 형과 5년 터울로
같은 하늘아래 살면서도
한국은 밤이면 여기는 낯이듯
시차만으로도 차이를 느끼는데,
그 만큼의 세월 후,
노예의 후손이 그 주인을 다스리는 시대,
흑 백 공히 섞여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학교의 스타가 되어
어느 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만이
흑도 백도 아닌 자신만의 정체성
그 안에서 박수치며 박수 받고 살아갈 수 있음을,
두 아들의 각기 다른 모습 속에서
간접적으로 나는 배우나니,
이런 작고 사소한 일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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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거리를 찾자고 치면
지천에 널려 있는데
우리 인식의 메카니즘은
부정적인 것에 더 집중하고
시간을 할애하는 경향이 있죠?
행복 불감증이라고나 할까요?
더 많이 찾으시고
더 오래 유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