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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나는 나그네

2016.07.02 17:49

peter 조회 수:23

[ 나는 나그네 ]

김 평 석

누군가 만든 정원

내 손으로 흙을 파고

정성스레 씨앗을 심는다.

태양빛을 받아 움 틔우고

시와 때를 따라 내린 비로

무럭무럭 자란다.

여기저기 꽃이 피어나 보기 좋더니

가을이 농익어 갈 때쯤

열매 익고.

새들도 날아와 시샘하고 다투던

풍성한 수확의 이 기쁜,

작은 나의 정원.

언제 우리가 이 우주를 만든 적 있나.

그분께서 만드신 정원,

잠시 머물다 가는 나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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