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나는 나그네
2016.07.02 17:49
[ 나는 나그네 ]
김 평 석
누군가 만든 정원
내 손으로 흙을 파고
정성스레 씨앗을 심는다.
태양빛을 받아 움 틔우고
시와 때를 따라 내린 비로
무럭무럭 자란다.
여기저기 꽃이 피어나 보기 좋더니
가을이 농익어 갈 때쯤
열매 익고.
새들도 날아와 시샘하고 다투던
풍성한 수확의 이 기쁜,
작은 나의 정원.
언제 우리가 이 우주를 만든 적 있나.
그분께서 만드신 정원,
잠시 머물다 가는 나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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