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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옐로스톤 가는 길

2016.08.08 15:43

peter 조회 수:40

[ 옐로스톤 가는 길 ]

김 평석

무더운 7월도 한창인 28일 2016년 목요일, 그렇게도 가보고 싶었던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일주일간 여행하게 되었다. 오후 8시 정각 AA 451기편으로 샬럿 공항을 출발하여 옐로스톤에서 가장 가까운 비행장인 유타 주의 Salt Lake city 공항까지 4시간 10분 비행으로 도착 하여 곧바로 계약된 숙소로 가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대절한 차로 6시간에 걸쳐 드디어 목적지인 옐로스톤 공원의 서쪽 입구에 도착했다.

소금호수 시에서 출발 전 날씨를 보니 80도로 습도가 높지 않아 더욱 푸근하고 맑은 날이다. 우리가 하룻밤을 지낸 소금호수 시의 다운타운은 샬럿 만큼 높은 빌딩들이 몇 개 서있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로 사방으로 서부의 특색 있는 민둥이 산이 빙 둘러쳐 있고 산기슭 쪽으로는 주로 주택지가 있고 계곡에 해당하는 그 아래쪽으로는 공장들과 상업용 빌딩들이 가득 채우고 있는 도시로 도시를 벗어난 곳은 목장과 농장지대를 이루고 있었다.

동부에서만 살다가 서북부로 여행 온 내게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15번 국도를 타고 시속 80마일 일방 2차선 하이웨이를 동북쪽으로 계속 달리다가 20번 주도를 타고 옐로스톤의 서쪽 입구를 향해 달려간다. 곧 유타 주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아이다호 주에 들어선다. 여기서부터 다시 1번 출구부터 시작된다. 아이다호 주는 감자 농산물 특산지라서 여기저기 Spring Water Cooler가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한 낯인데도 연신 물을 뿜어대는 감자밭은 온통 푸르럼을 더한다.

나는 차의 앞좌석에 앉아 쉼 없이 달려가는 차의 앞창을 통해 하늘을 본다. 파란 하늘에 두둥실 뭉게구름이 떠간다. 그 사이로 하늘의 신비한 빛이 내린다. 그 빛 속을 땅의 푸른 나무 들이 통째로 뜨고 내린다. 언덕 때문이다. 저 맑고 아름다운 하늘의 뭉게구름 속에 내 마음을 담아 본다. 지난 추억의 한 페이지를 담아내기에는 참 편한 시간이다. 인생의 모든 순간들이 이런 시간만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 남은 생애도 저 구름처럼 포근히 안기고 싶은 나날만 있어라 기원한다.

한편으로는 이 더운 날씨에 내 몫의 일 까지 다하고 있을 사랑하는 아내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띄운다. 나를 위해 자신들의 이익도 마다않고 내어 줄 수 있는 사람들, 손만 내 밀면 무엇이던 다 들어 줄 수 있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기에 이런 행복한 여행이 가능한 것이기에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다. 사실 이번 여행도 네델란드에서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아들이 방학에 일 때문에 LA에 와있는 동안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준비한 것이기에 나는 가방하나 달랑 짊어지고 가면되는 여행이었기에 더욱 그렇다. 얼마나 감사한지 이 모든 것 허락해 주신 내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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