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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고사목

2016.08.18 12:10

peter 조회 수:21

 [ 고 사 목 ]

김 평석

화마가 휩쓸고 간,

죽음 속에서도

죽지 않은 너,

고사목으로 남아

벗은 나신을 뽐낸다.

언젠가 그래도,

마지막 쓰러져 잠길 때

몸 녹여내어 거름이 된다.

어린 새싹들이 자라

다시 거목이 되도록

고사목은 울지 않는다.

다만 쓰러져 누울 뿐,

한줌 흙이 될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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