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 하늘 위에서 ]
2016.09.03 15:46
[ 하늘 위에서 ]
김 평석
저 뭉게구름 아래
성냥갑 같기도
개미들 집 같기도 한,
내가 알고 있는 집들이 있다.
자연을 자르고 선을 그어
니 것 내 것으로 가르고
그것도 무수히 온 땅을 넓게도
내 소욕에 따라 개미집을 짓는다.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마구 발라
넓고 긴 길을 내고 매연을 풀며
불개미 보다 더 지독한 개미가 되어
문명이 달려 자연을 훼손한다.
자연을 지키고 보존해야 할 의무는,
나만 편하면 그 길에, 집에 다 묻고
될 수 있으면 크고 아늑한 집
쉽고 편한 길을 찾는다.
나만의 이기가 지나치다.
3만 피트 고공에서 본 이 땅
나보다 더 높은 곳에서 보시는 분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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