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 에게 보내는 편지 ]  ( 새해의 기도) 

김 평 석

님이 시여!

그 많은 세월 그 중에서도

지난 한 해가 그리도 아름다웠습니다.

울 가엔 봉숭아를 심어야 제격이고

외양간엔 소와 양이 있어야 평안하고

곡간엔 알곡이 가득해야 풍성하듯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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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서 그리하라 하시니 그리 하였고

당신께서 의지하라 하시니 의지 하였고

당신께서 평안 하라 하시니 평안하였고

당신께서 사랑해주시니 사랑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만사가 다 아름다웠습니다.

모든 것이다 당신의 은혜입니다.

여기까지 오게 하신 당신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더 당신을 의지하렵니다.

늙어서도 지혜를 잃지 않도록 허락 하소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주시옵소서.

맑고 깨끗한 시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가난한 이웃에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눌 수 있도록

혹 없어서 부족하여서 영광 가리 우지 않도록

넘치게 채워 주시옵소서.

님이 시여!

사선도 돌파 할 각오로 가라시면 가겠습니다.

서라시면 가던 길도 멈추어 서겠습니다.

가정에는 평화가,

하는 일 마다 형통하여 영광 돌릴 수 있도록

기도 하오니 들어 주소서.

아멘